여야, 8개월 앞 전국동시지방선거 앞으로 민주, 5대 12 열세 극복 ‘예산·정책’ 드라이브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
2025년 09월 21일(일) 1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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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가운데)과 여야 대표(연합) |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대표가 직접 전국을 돌며 예산정책협의회 열고 있고, 국민의힘은 최근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을 꾸리며 조직 정비에 나서는 등 선거 승리를 위한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이어서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2028년 총선까지 선거가 없는 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밥상머리 민심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년 선거에 승리해 국정동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를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탄핵과 대선 패배로 내몰린 위기에서 탈출할 ‘반등 기회’로 여기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22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를 잇따라 연다.
정청래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서울, 인천, 강원, 대전, 세종, 충북, 충남에 이어 대구·경북 지역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했고, 경기와 전북, 광주, 제주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 검찰·언론·사법 개혁에도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으로 각 지역별 정책과 예산을 챙겨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포석으로 읽힌다.
정 대표는 지난달 취임 일성으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히고 곧바로 지방선거기획단을 출범시켜 가동했다.
민주당은 4년전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에서 패배,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개를 국민의힘에 내준 상태다.
민생이슈와 함께 내란 청산과 개혁 입법 이슈를 동시에 부각시키는 것은 국민의힘에게 계엄과 탄핵의 책임을 물어 이른바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가둬두기 위한 측면도 있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예비후보로는 전현희·서영교·박홍근·박주민 의원,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경기지사는 현직 김동연 지사에 추미애·한준호·김병주·이언주·염태영 의원 등이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충남 아산시을이 지역구였던 강훈식 비서실장은 충남지사, 고향이 강원도인 우상호 정무수석은 강원지사 차출 대상으로도 각각 거론된다.
부산시장 선거에는 부산의 유일한 여당 국회의원인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최인호 전 의원,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 등의 출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내년 6·3 지방선거 대비를 위한 조직을 구성하고 총괄기획단 위원장에 나경원 의원을 임명했다.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위원장에 정점식 의원을 선임했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장에는 정희용 사무총장을 선임했다.
4년 전과는 달리 소수 야당으로 맞는 내년 지방선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지자체장의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민주당의 ‘여당 프리미엄’에 맞설 태세다.
국민의힘은 아울러 ‘행정부와 입법부를 차지한 거대 여당의 독재와 폭주를 견제해야 한다’며 민심에 정권 견제 심리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21일 대구에서 시작되는 장외집회에 나섰고, 오는 24∼25일엔 대전을 찾을 예정이며, 27일께 서울에서도 장외집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격전지는 서울과 부산이다. 서울 동작을이 지역구인 당 중진 나 의원에게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을 맡긴 것 역시 그만큼 수도권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시장의 재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중진급 인사들의 출마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부산은 박형준 현 시장과 김도읍 정책위의장, 서병수 전 부산시장 등의 출마설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의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은 도전에 나서는 현역 중진 의원들이 줄잇고 있다. 국회부의장인 주호영 의원, 원내대표를 맡았던 윤재옥·추경호 의원, 정책위의장을 했던 김상훈 의원 등이다. 경북도지사 선거에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임이자·이만희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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