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 담양군수

혁신당 vs 민주당…치열한 본선 승부 예고
정철원 현 군수에 맞서 여당 후보 대거 출마 전망
민주, 경선 승자에 당 차원 전폭적 지원 집중할 듯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10월 02일(목) 03:30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담양군수 선거가 전남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국 유일의 조국혁신당 기초단체장인 정철원 군수가 재선 도전에 나서면서, 민주당 진영에선 중진과 신예, 중앙정치 무대를 경험한 후보들까지 대거 출마 의사를 밝히며 다자구도가 예고되고 있다. 담양은 그동안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지였지만, 최근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군수 자리를 차지하며 지역 정치 판도가 요동친 곳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운 정 군수와 민주당 경선 승자가 본선에서 맞붙는 그림이 유력해지면서, 선거판은 일찌감치 달아오르고 있다.

정철원 군수는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짧은 선거운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의 표심을 결집시켜 당선되며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제7·8·9대 담양군의회에서 의장을 두 차례 지내고, 부의장·운영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맡으며 군정 전반에 밝은 인물로 평가된다. 금성면 주민자치위원장, 사회단체 활동 등을 통해 현장에서 군민들과 오랜 기간 호흡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민주당을 탈당해 혁신당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짧은 시간에 군수직에 올랐다는 점에서 ‘변화와 개혁의 상징’이라는 이미지도 얻었다. 이제 정 군수에게는 단기간에 성과를 가시화하고, 군민 체감도를 높여 재선 동력을 확보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민주당은 다수 후보군이 거론되며 경선이 최대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규현 전남도의원은 담양군의회 3선을 거쳐 도의회에 입성한 인물로, 농민운동과 문화예술 활동을 폭넓게 이어왔다. 담양군 농민회장, 예술인협회장, 대나무축제 집행위원장 등을 맡아 농업과 문화·관광을 아우르는 행보를 이어온 그는 농가 소득 안정과 지역 문화자원 산업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농민 조직과 문화계 인맥을 두루 갖춘 만큼 풀뿌리 기반은 단단하다는 평가지만, 경선에서 조직력을 어떻게 확장할지가 관건이다.

박종원 전남도의원은 4선 경력의 중량감 있는 인물이다. 담양군의회와 도의회를 오가며 농업·복지·SOC 등 주요 분야에서 성과를 쌓아왔고,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 능력에서 강점을 인정받고 있다. ‘풍부한 경륜’은 강점이지만, 세대교체 요구가 높은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변화를 담은 메시지를 제시할지가 중요한 과제다.

김정오 전 담양군의원은 3선 의원 출신으로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지낸 인물이다. 생활 현장에서 군민들과 밀착해 민원을 해결하는 풀뿌리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체육회, 주민자치위, 생활협의체 등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며 형성한 두터운 인맥이 강점이다. 이번 선거에선 생활체육·문화 인프라 확충, 지역 균형발전 공약을 앞세워 본선 무대를 노리고 있다.

중앙정치 경험을 앞세운 이재종 전 청와대 행정관도 출마가 유력하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민주당 부대변인, 정책위 상임부위원장 등을 거치며 중앙 무대에서 정책 기획을 담당했던 경험이 있다. 담양에선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젊은 감각과 중앙 인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지난 재선거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조직 기반 강화에 공을 들이며 재도전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동안 잠재적 출마자로 항상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윤영덕 전 국회의원은 지난 재선거에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도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후보군에서 빠졌다.

이번 선거는 ‘혁신당 현역 군수의 수성’과 ‘민주당 경선 승자의 도전’이라는 구도가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정철원 군수는 기성 정치에 대한 불만을 흡수하며 등장했지만, 민주당은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에게 지역 조직과 당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이 곧 본선의 분수령이자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담양은 후보들의 면면이 이미 군민들에게 익숙한 만큼 단순한 인지도 경쟁을 넘어 정책 실현 가능성과 정치적 신뢰도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현직의 안정감과 민주당 후보들의 변화 메시지가 맞붙으면서 치열한 정책 대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양군수 선거는 현직의 재선 도전과 민주당 다자경선의 승자가 맞붙는 ‘정면 대결 구도’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적 관심 속에 담양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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