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 장흥군수

현직·전현직 의원·무소속…다섯 주자 경쟁 치열
성과 앞세운 김성 군수에 윤명희·곽태수·왕윤채·사순문 도전
공천 경쟁과 정책 비전 제시가 본선 구도 결정 핵심 변수 될듯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10월 02일(목) 03:45
현직 김성 군수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장흥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과 무소속 주자까지 가세하면서, 벌써부터 다섯 명이 맞붙는 치열한 경쟁 구도로 흐르고 있다.

김성 군수는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으로, 당 핵심 의사결정 라인과 직접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존재감이 크다. 이는 향후 국비 확보와 대형 프로젝트 유치 경쟁에서 장흥군이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임기 동안 전남소방본부와 대한민국체육인재개발원 유치, 천관산 HUG벨트 조성, 전남형 만원주택 도입, 장흥한우 농촌융복합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관광객 200만 명 시대를 열고, 결혼장려금 지급 등 전국 최초의 인구정책을 시행해 인구 감소세를 반전시킨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민주당의 윤명희 전남도의원도 출마 의지를 본격화했다. 그는 도당 여성위원장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중앙과 지방을 잇는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한 인물이다. 특히 해상풍력 특별법 제정, 인구소멸지역 연구인력 요건 완화, 고향사랑기부제 개선 등 굵직한 정책 제안을 국가 차원에서 성사시킨 경험은 장흥군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도의회에서는 현직 경제관광문화위원장으로 기획행정위원회, 교육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를 두루 거치며 예산과 교육, 정책 기획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을 쌓았다. 가족행복정책·여성정책·남북교류협력특별위원회에서도 활동하며 복지, 성평등, 대외 교류 등 다층적인 지역 현안 해결에도 힘써왔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책 설계와 중앙당 네트워크 모두에 강점을 지닌 실무형 정치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의원은 “실효성 있는 정책과 폭넓은 인맥으로 장흥군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차별화된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내 다른 주자들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곽태수 전 전남도의원은 군의회와 도의회를 두루 거친 풍부한 의정 경험을 앞세워 “민생 중심 행정”을 내세운다. 대덕읍 이장과 새마을금고 이사장, 민주당 장흥군 연락소장 등을 거치며 지역 기반을 다져왔고,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을 맡아 당내 입지도 탄탄하다. 의정 봉사상, 우수의정대상 등 다수의 상을 받으며 의정 활동 성과도 부각하고 있다.

왕윤채 전 장흥군의회 의장도 3선 의정 경력과 전반기 의장 경험을 내세워 도전장을 냈다. 청년발전 기본 조례안, 빈집정비 지원 조례안, 고독사 예방 조례안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조례를 주도했고, 행안부 주관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초의회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주민 청구 조례 개정 제도를 도입하는 등 생활 현장에 뿌리내린 정치 행보로 평가받는다.

무소속 사순문 전 전남도의원은 중앙부처와 도의회를 아우른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통일부 장관 보좌관과 중앙부처 공무원으로 정책 실무를 경험했고, 도의원 시절에는 청년·교육·문화·균형발전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동학혁명 기념사업 지원 조례’ 대표 발의,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청년 친화형 농어촌 조성 등으로 역사·문화·경제 분야를 망라한 정책 행보를 이어왔다. 그는 “장흥의 위기를 돌파할 적임자”라며 생활인구 확대 전략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현직 프리미엄을 지닌 김 군수, 중앙당과 정책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윤 의원, 민주당 내 공천 경쟁을 벌이는 전·현직 의원들, 무소속 돌파를 노리는 사 전 의원까지, 초반부터 과열된 양상”이라고 분석한다. 결국 군민들에게 얼마나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는 정책 비전을 제시하느냐가 판세를 가를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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