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 완도군수 3선 연임 제한 무주공산…본선보다 치열한 경선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2025년 10월 02일(목) 0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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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주목받는 인물은 이철 전남도의회 부의장이다. 군의회와 도의회를 거치며 지역 정치를 두루 경험한 그는 강력한 추진력과 현장 중심 리더십으로 존재감을 높여왔다. 관광·예술·해양치유·수산업을 융합한 ‘제2의 장보고 시대’ 구상을 내놓으며 완도의 미래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 내 조직 기반도 탄탄해 선거판을 이끌 중심축으로 평가된다. 이 부의장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군민들과 소통에 나서겠다”며 밝히기도 했다.
김세국 전 전남도 감사관 역시 눈여겨볼 주자다. 완도 출신으로 행정고시를 거쳐 감사원과 전남도에서 요직을 맡은 그는 중앙과 지방을 넘나든 풍부한 경험을 자산으로 내세운다. 감사관 재직 시절 빈집·해양폐기물 정책 감사 등 현안을 다뤄온 실무력이 강점이다. “청렴하고 유능한 행정”을 앞세운 그의 메시지는 관료 출신다운 안정감과 무게감을 보여준다.
현역인 신의준 전남도의원은 의정활동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해상경계 분쟁 대응과 농수산업 경쟁력 강화 등 굵직한 의제를 발의해온 그는 “수산업 부흥 없이는 완도의 미래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연륙·연도교 건설, 지역 균형개발 같은 생활밀착형 공약을 앞세워 도서지역 표심을 정조준한다.
이들과 함께 선거전에 나선 후보군은 각기 다른 색채를 보인다.
김신 전 완도군의원은 제4·5대 군의원으로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며 기반을 다졌다. 청년회의소(JCI)와 수산단체 회장을 지내며 쌓은 인맥과 조직력이 강점이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여전히 현장 친화력과 결속력으로 유력 주자로 꼽힌다.
신영균 전 경제산업국장은 30여 년의 공직 경험을 앞세운다. 완도군청과 전남도청, 국무총리실에서 쌓은 폭넓은 이력은 중앙 인맥과 연계된 정책 추진력으로 이어진다. 통합형 리더십을 강조하는 그는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자신을 차별화하고 있다.
우홍섭 전 진도부군수는 정무 감각과 행정 경험을 결합한 인물이다. 7급 공채로 공직을 시작해 전남도 정무부지사 비서, 신안군 해양수산과장 등을 지냈다. 최근 완도 내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지영배 전 전남도 국장은 기획력과 추진력이 돋보인다. 전남도청에서 한전공대 설립 지원단 직무대리를 맡아 지지부진하던 한전공대 설립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현재는 대학에서 활동하며 지역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풍부한 중앙 인맥을 바탕으로 한 전략가적 면모가 강점이다.
허궁희 완도군의원은 군의회 의장을 지낸 경험과 수산 현장 이해도를 내세운다. 전복·다시마·광어 등 양식업 현장에서 직접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어민과 소통하는 능력이 두드러진다. 어민 눈높이에 맞춘 현장 정치가 그를 차별화하는 대목이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다자 구도다. 민주당 성향 후보들이 다수인 만큼 당내 경선 경쟁이 본선 못지않게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표 분산을 막기 위한 후보 간 단일화 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권자들의 관심은 ‘누가 완도의 미래를 그려낼 준비된 리더인가’에 쏠려 있다. 수산업과 관광의 위기 극복, 해양치유와 재생에너지 같은 신산업 전략, 인구감소와 청년 정주 대책, 생활SOC 확충 등 굵직한 과제를 놓고 후보들의 비전과 실행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행정 경험, 정책 기획력, 민심 소통력, 조직 결속력 등 네 가지 잣대가 이번 선거의 핵심 평가 기준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8명의 후보가 내세운 서로 다른 강점과 메시지가 본격적인 경쟁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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