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 장성군수

정책 비전이 승부 가른다…4파전 구도 뚜렷
김한종 군수 재선 도전…유성수·소영호·박노원과 경쟁
농업·복지·산업 등 분야별 정책 대결이 최대 승부처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10월 02일(목) 03:52
내년 치러질 장성군수 선거가 사실상 ‘4파전’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재선을 준비하는 김한종 현 군수를 비롯해 유성수 전 전남도의원, 소영호 전 전남도 전략산업국장, 박노원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잇따라 출마 채비에 나서면서다. 4명 후보 모두 지방의회 경험과 도정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풀뿌리 정치인·정통 관료 출신으로, 단순한 인지도 경쟁을 넘어 누가 더 실질적이고 실행력 있는 정책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한종 군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군정을 이끌어왔다. 그는 농업 기반 강화, 복지 서비스 확대, 문화·관광 자원화 등을 3대 과제로 내세워 균형 발전을 추진해 왔다. 특히 고령화가 심화된 농촌 현실을 반영해 정주 여건 개선, 장성호 관광지 활성화, 생활 인프라 확충에 집중했다. 특히 장성호를 활용한 관광 자원화 사업은 장성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치 경력도 안정적이다. 제11대 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며 전국적 네트워크를 확보했고,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수석부위원장 등 당직을 맡아 정무적 감각과 조직 관리 능력을 쌓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에 더해 임기 중 주요 사업이 성과를 내는 시점”이라는 점이 재선 도전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노원 전 부군수도 본격적으로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다. 그는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했으며, 제8회 지방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청와대 행정관과 행정안전부 사회혁신추진단, 전남도 투자유치담당관을 거쳐 장성군 부군수를 역임했다. 특히 전남도 혁신도시 건설지원단에서는 입지와 규모 확정의 핵심 실무를 맡았고, 행안부 근무 시절에는 지방세 온라인 납부 시스템을 개선해 행정 효율성을 크게 높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유성수 전 전남도의원은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변화’와 ‘민생 체감’을 기치로 내세웠다. 전남도의회 후반기 교육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교육 재정과 정책을 조율했고,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도당 부위원장, 전남혁신회의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며 당내 정책 기획과 혁신 작업에도 참여했다.

그의 지역 밀착 행보도 주목된다. 장성 소상공인연합회장, 야구스포츠클럽 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민생 현장과 꾸준히 접촉했고, 문향고·장성중 운영위원장을 맡아 교육 현안에도 직접 관여했다. 그는 에너지 연금 도입, 어린이병원 유치, 자전거 친화도시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군민의 일상에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한다.

소영호 전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행정고시 출신의 정통 관료형 인물이다.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지사 비서실장, 정책기획관, 목포시 부시장, 농축산식품국장 등 요직을 거쳤고, 전략산업국장 재임 시에는 전남형 신성장 산업 발굴, 첨단농업 기술 도입, 바이오·에너지 기반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정책 기획과 집행의 양면에서 능력을 입증하며 행정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최근 명예퇴직 후 “30년 행정 경험을 토대로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장성을 만들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장성의 산업 기반 재편과 미래 일자리 구조 설계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산업과 경제의 장기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장성을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내놓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운 김 군수, 생활형 공약으로 변화를 강조하는 유 전 의원, 미래 전략을 앞세운 소 전 국장이 맞붙는 구도”라고 평가한다. 인물 경쟁을 넘어 정책의 방향성과 실행력이 표심을 가를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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