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고향사랑기부제 2년 연속 전국 1위…‘더 따뜻한 전남’ 실현 앞장

누적 74억·5만 건 돌파…빨래방·소아과 지원 등 생활 체감형 사업 확산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10월 03일(금) 13:57
고향사랑기부제-마을활성화 사업
전남도가 2년 연속 고향사랑기부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더 따뜻한 전남’을 만들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기준 누적 모금액은 5만2990건, 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8% 늘었다. 단순 수치 이상의 성과로, 지역과 출향민·기업이 함께 만든 신뢰와 참여의 결과라는 평가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연간 20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기부자에게는 30% 이내 답례품과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전남도는 제도 시행 전부터 전담 조직을 꾸리고 조례 제정, 답례품 발굴, 홍보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왔다.

기부금은 주민의 삶을 바꾸는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마을 공동 빨래방, △곡성군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프로젝트, △영암군 ‘맘 안심 프로젝트’ 등은 기부자가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다. 장학 사업과 어르신 돌봄, 문화예술 지원 등도 꾸준히 확산되며 기부가 곧 주민 행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참여 확대를 위한 맞춤형 홍보도 눈길을 끈다. 전국 향우회와 59만 명 규모의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를 중심으로 정기 홍보 메시지를 발송하고, 축제·행사 홍보관과 온라인 캠페인을 병행해 기부 참여 저변을 넓히고 있다.

답례품 역시 전국 최다 수준인 320여 종을 마련했다. 신선 농수축산물, 전통 가공식품, 강진청자·낙죽 은장도 같은 공예품, 체험형 관광상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기부자 만족도를 높였다. 이는 단순한 보답을 넘어 지역 농어민·기업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며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내고 있다.

추석을 맞아 진행되는 특별 이벤트도 있다. 오는 12일까지 10만 원 이상 기부한 선착순 500명에게는 답례품 외에 ‘남도김치’를 추가 증정해 기부자와의 따뜻한 소통을 이어간다.

전남도의 성과는 행정안전부의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도 확인됐다. 2024년 담양·영암·완도에 이어, 올해는 곡성군이 대상, 전남도가 우수상, 장성군이 장려상을 받아 2년 연속 전국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출향민과 도민들의 따뜻한 참여 덕분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부자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더 따뜻한 전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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