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추석 민심 "정부여당 개혁 기대감 높아"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들 전언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
2025년 10월 09일(목) 18: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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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나주·화순, 오른쪽)과 김문수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 갑, 가운데)이 지난 2일 순천 아랫장에서 상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전반적인 경기 불황 속에 2차 민생소비쿠폰으로 전통시장이 다소 활기를 띤 가운데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바람과 농어업 현장의 기후변화에 따른 수확 차질의 우려도 교차했다고 귀띔했다.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위원장인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안 된다’는 여론이 여전하며, 농업재해의 인정과 대책, 그리고 농안법·양곡법 등 시행령에 지역 현장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요구도 높았다”고 추석 민심을 전했다.
서 의원은 “수확기 잦은 비로 영농에도 차질을 빚어 동네 곳곳에서 걱정과 근심이 더해졌다. 기후변화 우려와 더불어 폭우 피해 지역의 조기·항구적 복구 지원 요청도 거셌다”며 “‘내년엔 더 심할 것’이라는 농민들의 막연한 두려움이 진하게 퍼져 있다”고 밝혔다.
다만 “5일장에는 소비쿠폰 정책 영향으로 모처럼 활기가 돋보였다”며 “실제 소비 증진 효과가 두드러진 반면, 인구 감소 등 문제로 일부 농촌에서는 사용할 곳이 없다는 지적 역시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민생회복지원금 영향으로 전통시장 방문객과 매출액이 확연하게 늘어난 모습”이라며 “긴 연휴 때문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이 10~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돼 고향 마을이 북적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재명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고, 특히 검찰개혁에는 만나는 분마다 단호한 입장을 갖고 정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양곡관리법 통과 이후 쌀값 상승 분위기가 뚜렷해 농촌현장의 정책만족도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 여름 뜨거웠던 날씨 탓에 벼 병충해가 많이 퍼져 조속한 방제지원을 호소하고 있다”며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면서 완전히 가라앉았던 농촌 분위기가 추석 명절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은 “지역민들은 내란세력을 뿌리 뽑는 것이 ‘진짜 대한민국’의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며 “새 정부의 균형성장전략인 ‘5극 3특’에 대한 기대도 무척 높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특히 해수부 이전과 가덕도 공항으로 균형발전의 날개를 단 동남권처럼, 특별한 희생을 한 호남권에도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았다”며 “도민들이 균형성장을 위해 가장 많이 말씀한 것 중 하나가 농림축산식품부 이전과 같은 정부부처의 이전이었다”고 강조했다.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을)은 “정치 공방엔 큰 관심이 없어 보였고, 대신 윤석열 퇴출 후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을 이끄니 ‘이제 좀 안심’이라는 반응이 많았다”며 “시장은 예전보단 활기찼지만 완전 회복까진 아직 멀었고, 특히 소비 양극화가 걱정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정준호 의원(북구갑) 의원은 “정치 갈등보다 현 정부에 대한 기대와 광주발전을 위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추석을 앞둔 지난 5일 무안공항 분향소를 찾아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진상규명과 제고 개선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박지원 의원(목포)은 지난 8일 “‘지금 개혁 안 하면 언제 하겄소?’, ‘야무지게 밀어 부치쇼. 내란종식 3대 개혁 지금 못하면 민주당도 빠이빠이요’, ‘그러나 과하면 안됩니다. 이재명 대통령님이 잘하시고 속도 조절 말씀도 일리가 있으십니다’”라는 추석에 만난 지역민의 얘기를 가감 없이 페이스북에 옮겼다.
박 의원은 “쌀값이 좋고 벼농사가 풍작이 예상된다. 배추도 잘 자란다. 김발이 시작됐고 종패도 뿌려졌다. 전복 값도 비교적 안정추세?”라며 “해남군의회 의장은 군의원들과 ‘깨시무늬병’이 해남에도 발생, 논으로 현장조사 나간다. 에쿠, 왜 이때 깨시무늬병이 오니”라고 적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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