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0승 이상 목표…봄배구 진출 이뤄낼 것"

베테랑 고예림·외인 조이·시마무라 영입 ‘전력강화’
21일 한국도로공사 상대 홈 개막전…공격력 등 기대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10월 12일(일) 18:02
지난 11일 광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AI페퍼스 미디어데이’에서 장소연 감독, 박정아, 고예림, 조이 웨더링턴, 시마무라 하루요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올 시즌 20승 이상을 목표로 봄배구 진출까지 이뤄내겠습니다.”

막내 여자프로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올 시즌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AI페퍼스는 지난 11일 광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1층 세미나실에서 ‘2025-2026시즌 AI페퍼스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동언 단장을 포함해 장소연 감독, 고예림, 박정아, 조이 웨더링턴, 시마무라 하루요 등 5명이 참석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창단 이후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AI페퍼스 선수단의 각오와 목표 등을 듣고자 마련됐다.

김동언 단장은 “AI페퍼스는 지난 2021년 창단한 이후 많은 도전과 변화를 겪어왔다”며 “특히 그 과정에서 팬들의 염원과 관심이 구단에 큰 힘이 됐다. 올 시즌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코트 안팎에서 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2022시즌부터 V리그에 합류한 AI페퍼스는 그동안 만년 최하위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지난 시즌 역시 창단 최초 두자릿수 승수(11승) 등을 달성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지만, 순위를 바꾸진 못했다. 이에 올해 비시즌 전력 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

먼저 전 현대건설 소속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을 FA로 영입하며 수비 강화에 나섰다. 이어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미국 출신의 아포짓스파이커 조이 웨더링턴을 영입했고,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 일본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를 지명했다.

전반적인 전력을 끌어올린 AI페퍼스는 다가오는 시즌 더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장소연 감독은 “이번 시즌은 꼴찌라는 꼬리표를 탈출할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조이와 시마무라 선수를 영입했고, 베테랑 자원들도 포진해있기 때문에 서로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시즌 중반부 연승을 달리며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선수들의 뒷심 부족이 있었다. 그래도 목표를 달성했고, 자신감을 얻은 시즌이었다”면서 “이미 이기는 맛을 알게 됐고, 비시즌 체력적인 부분에 많은 투자도 했다. 올 시즌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AI페퍼스는 최하위 탈출을 넘어 시즌 20승 이상, 봄배구 진출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매 라운드 3승씩 하자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여기서 한다혜가 ‘2승을 보태서 20승을 달성하자’고 했다”며 “이 목표를 이뤄나가면서 꼴찌라는 이미지를 탈출하겠다. 더 탄력을 받아서 봄배구까지 노려볼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올 시즌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AI페퍼스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이미 앞선 KOVO컵 대회에서 3전 전패로 4년 연속 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장 감독은 “컵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은 분명히 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팀이 어떤 방향으로 더 보완해야 하는지 예방주사를 맞았다”며 “수비와 결정력 등에 대해 준비를 잘해오고 있고, 잘 안 풀리는 순간 위기를 어떻게 넘겨야 할지를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이 시즌 때 잘 녹아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단들도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새 시즌 돌입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고예림과 박정아는 “외국인 선수들을 포함해 훌륭한 선수들이 함께하고 있다. 열심히 구슬땀을 흘러온 만큼, 새롭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펼쳐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이와 시마무라 역시 “올 시즌 AI페퍼스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비시즌 다른 선수들과 잘 소통하며 준비했기 때문에 시즌 때 많은 것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경기는 오는 18일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AI페퍼스는 오는 21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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