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외국인들 위한 ‘외국인 한가위 대잔치’ 열려

■국제청소년연합광주전남, ‘손에손잡고’ 성황
전통놀이체험·세계음식부스·외국인끼페스티벌 등
세계문화공연·밴드·강연·경품추첨 등 행사 ‘다채’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5년 10월 13일(월) 15:09
외국인끼페스티벌 참석자 전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역 다문화 이주민와 외국인들을 위한 ‘외국인 한가위 대잔치’가 열렸다.

국제청소년연합(IYF) 광주전남지부는 지난 11일 광주문화체육센터에서 한가위 행사인 ‘손에 손잡고’라는 주제로 ‘외국인 한가위 대잔치’를 성황리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공유하고 지역사회 내 이주민과 주민들이 함께 추석을 즐기며 공감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에 네팔과 필리핀,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 다문화가족 700여명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1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전통체험부스에서 제기차기를 비롯해 고누놀이, 굴렁쇠, 팽이,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한국 문화를 즐겼다. 또한 떡메치기, 한복포토존, 전통문양타투, 송편만들기, 글로벌유니온컬쳐센터, 국제청소년연합 등 부스 프로그램도 운영돼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을 선사했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떡볶이, 닭오븐구이, 김밥, 꼬치어묵 등 한국 음식과 함께 베트남쌀국수, 핫도그, 샌드위치 등 다양한 음식을 함께 맛볼 수 있었다. 유아, 아이들을 위한 키즈존에서는 에어바운스가 운영됐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외국인끼페스티벌은 지난 9월 25일까지 광주·전남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총 34개 팀이 신청했고, 이중 12개 팀이 결선 진출자로 이날 경연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1시간 가량 K-POP 댄스, 트로트,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문화를 공유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이날 끼페스티벌에서 ‘Nobody’를 열창한 원더우먼(베트남·필리핀)팀이 영예의 대상을 안았다. 1등상에는 Hossian(방글라데시), 2등상 Atom팀(중국·베트남), 3등상 도탄정(베트남), 장려상 chonam beats(베트남), 판반유이(베트남) 등이 수상했다. 이외 감성폭발상(2명), 상상 그 이상(2명), 센스가 환상(1명) 등의 상도 수여됐다.

또 2부 프로그램에서는 남태평양댄스 ‘파테파테’, 중국댄스 ‘성세홍자’ 등 세계 여러나라의 전통문화공연과 루미에르 밴드, 색소폰 연주 등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김진성 (사)국제청소년연합 광주전남 대표고문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사람의 마음이 변한다는 건 아름다운 일이기에 IYF는 다문화 행사를 자주 개최한다.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언어가 다르지만 함께 교류하다 보면 마음이 행복해지고 따뜻해진다. 이곳에서 마음의 온기를 담으면 지역사회가 더 따뜻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원더우먼팀은 “우리 팀은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5명의 주부들로 구성된 팀인데, 한국어 배우면서 친해졌다. 이번 경연대회를 함께 즐기자는 마음 아래 준비하며 대회에 참가했는데 너무 즐거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삼화도자기, 드림어패럴, 삼천리자전거 마재점, 이부리네, 가나아트, 사랑방 침구 등이 후원사로 참여해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참가자들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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