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30원 돌파에 외환당국 1년반만에 개입

무역갈등 여파 장중 1434원까지 뛰어
1425.8원 마감 5개월여 만에 최고치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5년 10월 13일(월) 17:58
원·달러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다시 한번 격화하면서 1430원대로 뛰었다가 외환당국 구두개입이 나오며 1420원대 중반으로 마감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4.8원 오른 1425.8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9일(주간 거래 종가 1437.3원) 이후 5개월 반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0원 오른 1430.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434.0원까지 올랐다.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 결론이 늦어지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 확대 우려에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다음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도도 이날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820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환당국은 이날 환율이 1420원대 후반에서 주로 움직이다가 오후 한때 1430원을 다시 넘어서자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재부와 한은의 공동 구두개입은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근처까지 오른 지난해 4월 중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당시 가격보다 100원 가량 낮은 1330원대에서 거래가 체결됐다가 실수로 확인돼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9% 내린 98.862 수준이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1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29.64원)보다 9.47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7% 내린 151.822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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