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솔라시도에 ‘10만 에너지 미래도시’ 연다 전남도, 에너지.산업.생활 연결 자립형 모델로 조성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2025년 10월 13일(월) 1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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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시도 기업도시 조감도 |
도는 솔라시도에 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 정주 인프라가 융합된 신개념 에너지 자립형 도시 모델을 구축해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현안 회의를 열어 정부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 대응하고 ‘전남 에너지 미래도시 100일 조성 플랜’ 추진을 위해 기획전략본부 신설을 즉시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에너지 미래도시 기획전략본부는 전략산업국장이 본부장을, 기업도시담당관이 단장을 겸임하며, 기업도시담당관실 산하에는 미래도시전략팀이 신설된다.
미래도시전략팀은 팀장(5급) 1명을 포함해 총 5명으로 구성되며, 미래도시 기본계획 수립과 재생에너지 집적화 지구 조성,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 인재양성 전략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 조직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에너지 중심도시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에너지 미래도시’는 해남 솔라시도를 거점으로 인구 10만 명 규모의 에너지 자립형 신산업도시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산업시설 지구, 재생에너지 집적화 지구, 정주 배후도시를 하나의 유기적 구조로 연결해 에너지와 산업, 생활이 함께 성장하는 복합형 도시 모델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산업시설 지구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이 필요한 기업을 위한 입주 공간으로 조성된다. 전남도는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망을 기반으로 글로벌 대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대와 목포대, 순천대를 중심으로 산학연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업 인재를 육성하고, 에너지 산업 생태계의 자립도를 높일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집적화 지구에는 서남해안의 풍부한 태양광·풍력 자원을 기반으로 분산된 발전설비를 집적화하고, 안정적인 송전을 위한 전력망과 변전소를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배후 정주지구에는 근로자와 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택, 국제학교, 병원, 호텔, 문화·체육시설 등을 갖춘 정주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구 10만 명과 첨단산업 수요를 고려해 전기·용수·교통 등 기반시설도 체계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국내에 재생에너지 기반 하이퍼스케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데 이어, 글로벌 AI 기업 오픈AI와 SK가 전남 서남권 일대에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하면서 전남이 추진 중인 미래도시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남도는 ‘에너지 미래도시’ 추진 과정에서 중앙정부와의 정책 공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10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솔라시도 중심의 에너지 미래도시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국가 간척지 태양광 설치 활용 동의를 강력히 요청했다.
전남도는 실무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전남연구원, 녹색에너지연구원, 전남개발공사, 전남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과 매주 전략회의를 정례화하고 부서별 역할 분담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 정부의 RE100 특별법 제정 일정에 맞춰 RE100 산업단지 지정을 선제 추진하고, 내년 초 지방 신도시 지정 이전까지 도시조성 기본계획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김영록 지사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용수, 광활한 부지를 보유한 솔라시도는 대한민국 에너지 미래도시의 최적 입지”라며 “치열한 유치 경쟁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반드시 전남이 국가형 에너지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