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거저리 오일, 항산화·미백 효과 입증 전남농기원, 화장품·식품 시제품 개발 성공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2025년 10월 13일(월) 1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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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거저리 연구(임윤지 연구사) |
13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갈색거저리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단백질 분말 형태로 주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식용곤충이다. 그러나 착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곤충 오일은 그동안 활용처가 마땅치 않아 대부분 폐기돼 왔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는 곤충 오일의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기능성 검증과 제품화 연구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연구진은 갈색거저리 오일에서 비타민E 성분인 토코페롤을 다량 확인했으며, 항산화·항염증·미백 등 다양한 생리활성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세포 독성 시험에서도 안전성이 입증돼, 화장품 및 식품용 기능성 원료로의 상용화 가능성도 확보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소는 오일 미스트, 오일 밤 등 기능성 화장품 시제품을 개발하고, 샐러드 드레싱 등 식품 적용 제품군 확장에도 나섰다. 곤충 부산물의 활용도를 높여 산업화 기반을 다지는 시도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번 연구 성과가 곤충 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산업화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폐기되던 부산물을 활용함으로써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곤충산업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임윤지 전남도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사는 “곤충 부산물인 갈색거저리 오일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화장품과 식품으로 개발함으로써 곤충자원의 활용 범위를 한층 넓히겠다”며 “지속 가능한 산업화 모델로 발전시켜 농가와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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