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호실적에도 미중 갈등에 휘청

메모리 업황 호조…‘10만전자’ 기대감은 ‘솔솔’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5년 10월 14일(화) 16:58
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재격화하면서 주가가 휘청였다.

다만, 메모리 업황 호조로 인한 호실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0만전자’ 시대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82% 내린 9만1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직후 2.89% 상승한 9만6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지난 2021년 1월 11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9만6800원)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오름폭은 일부 축소됐다.

앞서 이날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9만7000원대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8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를 17.4% 웃도는 것으로,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건 2024년 2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매출은 86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72% 늘었고, 전 분기 대비 15.33%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에 대해 일제히 기대치를 크게 웃돈 ‘깜짝 실적’이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그러나 장중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하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우려가 일며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동안 주가에 3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우선 반영되면서 이벤트 소멸 인식에 차익 매물이 출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향후 삼성전자의 이익 개선이 계속되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고 보고 있다.

나아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해 온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 후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가 추가로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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