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우즈벡 생활사 담긴 문화유산 기증받아

2회 걸쳐 금속공예·전통악기 등 405점
11월 10주년 문화박물관 상설전서 선봬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2025년 10월 14일(화) 17:37
우즈베키스탄 전통악기 탄부르.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지역의 전통 도자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이 최근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생활·문화자료 총 405점을 기증받았다.

14일 ACC 아시아문화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1일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등으로부터 272점의 전통 생활·문화 자료를 기증받았다.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실물자료 133점을 기증 받은 데 이어 두번째다.

이번 기증에는 우즈베키스탄 문화부를 비롯해 사마르칸트시, 우즈베키스탄 장인협회 등 정부기관 및 단체, 전통음악 연구자인 타쉬마토프 우라잘리 교수 등이 참여했다.

ACC는 아시아의 문화적 다양성과 그 문화적 소산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조사를 통한 구매와 기관 협력을 통한 기증 자료의 수증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번 수증은 지난 2023년부터 본격화한 중앙아시아 지역 대상의 기관 협력 수집 사업의 성과다.

앞서 ACC는 우즈베키스탄 생활문화 관련 40여 점의 자료는 사마르칸트 지방정부에서, 전통악기 관련 10점의 자료는 국립예술문화원의 타쉬마토프 우라잘리(Tashmatov Urazali) 교수로부터 수증 받는 등 현지조사를 통해 총 211종 282점 실물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최근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생활·문화자료 총 405점을 기증받았다. 사진은 기증받은 실물 자료를 검토하는 모습.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악기들.
우즈베키스탄은 동서 문명의 교차로라 불리는 지역으로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 국가 중 하나다. 이 지역의 문화는 오랜 기간 다양한 지역의 문화와 예술이 상호작용하며 다채로운 양상으로 발전한 문화적 흐름을 보여준다.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들은 이러한 우즈베키스탄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자료들로 구성됐다. 기증 자료에는 지작, 탄부르와 같은 전통악기, 페르가나와 부하라 지역의 도자기, 전통 비단 직물인 아틀라스, 일상 및 주요한 의례 때에 입는 각 지역의 전통 의상 등이 포함돼 있다. ACC는 우즈베키스탄이 기증한 이번 자료들은 수량 및 종류가 매우 다양해 전시와 교육, 문화 홍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증을 포함, 수집한 자료들은 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열릴 아시아문화박물관 중앙아시아 상설전시 ‘길 위의 노마드’(11. 25~)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김상욱 전당장은 “이번 수증은 양 정부기관 사이의 협력을 통한 노력의 결실”이라면서 “ACC는 이 자료를 기반으로 한 전시, 연구, 교육, 홍보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는 것은 물론 양국의 우호와 협력,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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