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버려지던 유자씨로 화장품 ‘CITRON 5종’ 개발 연 30억 폐기비용 절감…‘리모노이드’ 추출 기술 특허 출원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2025년 10월 15일(수) 1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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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씨 활용 화장품 ‘CITRON’ 제품 |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15일, 그동안 폐기 비용을 들여 처리하던 유자씨 착유박을 재활용해 ‘CITRON’ 화장품 시리즈 5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남은 전국 유자 재배면적의 79.5%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생산지로, 유자청·착즙액 등 가공 과정에서 연간 3000t 이상의 유자씨 부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한 폐기 비용은 약 30억 원에 달한다.
유자씨를 착유하면 전체 중 약 10%의 오일이 추출되며, 이 오일은 주로 고급 화장품 원료로 활용된다. 하지만 착유 후 남는 유자씨박(착유박)은 별다른 용도 없이 대부분 폐기돼왔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는 유자씨 착유박에 함유된 기능성 성분 ‘리모노이드’를 높은 수율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CITRON’ 화장품 시리즈 5종을 완성했다. 이 기술은 올해 특허 출원됐으며, 향후 화장품 제조업체에 기술 이전을 통해 상용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번 기술 개발로 유자 부산물의 재활용을 촉진하고, 환경 보호와 농가 소득 증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보배 전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연구사는 “그동안 버려지던 농산 부산물이 이제는 지역의 유용한 자원으로 재조명되고 있다”며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환경보호는 물론 새로운 경제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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