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인문학 융합으로 언어·사고 과학적 탐구"

조선대 인문데이터과학硏 개소…HK3.0 사업 추진
영유아 언어발달·노년층 언어사용 연구 거점 구축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2025년 10월 15일(수) 16:02
조선대학교 본관 7층에 마련된 인문데이터과학연구소 현판식.
데이터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인간의 언어와 사고를 과학적으로 탐구하기 위한 조선대학교 ‘인문데이터과학연구소’가 최근 문을 열었다.

본관 북쪽 7층에 마련된 연구소는 2025년부터 6년간 추진되는 인문한국3.0(HK3.0) 사업을 통해 영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전 생애에 걸친 언어 발달과 상호작용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며, 이번 사업을 통해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한 인문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춘성 조선대 총장을 비롯해 김명규 국립문화전당재단 사장과 교내외 연구진 등이 참석했다. 현판식과 함께 연구소 소개 및 향후 추진 계획이 공유됐으며, 학문 간 융합을 통한 새로운 연구 방향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고언숙 인문데이터과학연구소장은 “연구단은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미비했던 영유아와 노인 세대 연구에 주목하고 있다”며 “AI와 데이터 과학을 바탕으로 영유아의 언어 습득 기제를 밝히고, 노년층의 인지 건강과 관련된 언어 바이오마커 발굴 및 다문화 아동의 언어 발달까지 포괄하는 폭넓은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문데이터과학연구소는 일상생활 속 장시간 녹음 데이터를 분석해 영유아와 노년층의 언어 환경 패턴, 인지 발달, 건강 간의 관계를 밝히는 첨단 융합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다양한 국가의 여러 가정 환경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ManyBabies-AtHome’ 대규모 국제 공동 연구를 주관하며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국립문화전당재단 어린이문화원 내에는 연구소 분원인 ‘조선베이비랩@ACC’ 리빙랩을 설치해 영유아 언어발달 연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연구 결과를 대중과 공유하고 있으며, 스탠포드대학교 언어인지연구실과 협업해 한국 아동의 발달을 연구하는 ‘BabyView Korea’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또 연구소는 인문한국3.0(HK3.0) 사업 출범 이후 국제학술대회와 워크숍을 꾸준히 개최하며 연구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스탠퍼드 연구진과 공동 워크숍을 진행한 데 이어, 9월에는 ‘언어, 인지, 그리고 사회’를 주제로 국제학회를 열며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나섰다.

조선대는 이번 연구소 개소를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전 생애에 걸친 언어·인지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고, 학문적 성과는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첨단 인문학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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