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온누리상품권 결제액 1000억원 돌파

디지털 전환·상시할인·환급행사 삼박자 효과
골목형상점가 64곳→421곳…지역경제 견인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5년 10월 15일(수) 17:48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 전경
광주지역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이 올해 1000억원을 넘어섰다.

디지털 전환 이후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데다 골목형상점가 확대와 다양한 할인·환급 혜택이 맞물리며 지역경제 회복의 견인차로 부상하고 있다.

15일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광주 온누리상품권 결제금액은 10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2억 원에 비해 587% 급증한 수치다. 4월 75억원 수준이던 결제액은 5월 114억원, 6월 146억원, 7월 210억원, 8월 308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남 역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8월 72억원에 불과했던 디지털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은 올해 같은 기간 24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광주와 전남 모두 전통시장 중심이던 상품권 사용이 골목상권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실생활 결제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결제금액 급증의 배경으로는 골목형상점가 확대가 첫손에 꼽힌다.

광주에서는 지난해까지 64곳이던 골목형상점가가 올해에만 357곳이 추가 지정되며 총 421곳으로 늘었다. 전남도 지난해 13곳에서 올해 28곳으로 늘어 전통시장 외 지역상권에서도 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수도 광주는 지난해 6790개에서 올해 8월 현재 1만9778개로 191.3% 급증했고, 전남은 8372개에서 9418개로 12.5% 증가했다.

사용자 혜택이 강화된 점도 결제 증가세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상시 10% 할인 구매가 가능해 10만원 충전 시 9만원만 결제하면 된다. 월 최대 20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이용 편의성이 높다.

여기에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매주 1만원 이상 누적 사용 시 10%를 환급해주는 이벤트가 더해져 최대 20% 수준의 실질 할인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특별재난지역을 대상으로 한 추가 환급행사도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 북구와 광산구 어룡동, 삼도동 등 특별재난지역에서는 8월 24일부터 연말까지 온누리상품권 사용 시 최대 20% 환급 혜택이 주어진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평소 할인에 더해 추가 환급을 받을 수 있어 이중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의 급증세는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54)는 “예전에는 시장 상인들만 온누리상품권을 받았지만, 지금은 근처 카페나 미용실도 다 받는다”며 “할인율이 커 손님들이 현금보다 상품권을 선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의 확산이 단순한 일시적 소비 증가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역 내 자금 순환과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종찬 광주전남중기청장은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지역 상권의 매출확대는 물론, 가계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는 정책이다”며 “광주전남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골목형상점가 지정과 가맹점 확대에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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