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캄보디아 실종 신고 속출

광주·광양 등 추가 확인…총 8건으로 늘어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2025년 10월 15일(수) 18:22
광주·전남 지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는 실종 신고가 속출하고 있다.

15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1분 캄보디아로 떠난 30대 A씨와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서부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지난해 9월22일 캄보디아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전 11시에도 ‘올해 1월14일 캄보디아로 향한 30대 아들 B씨의 소식이 끊겼다. 행방을 찾아달라’는 전화가 광산경찰로 걸려왔다.

이에 따라 광주에 접수된 캄보디아 실종 신고는 총 5건으로 늘어났다. 연령별로 20대 3명, 30대 2명이다.

앞서 광산경찰은 캄보디아로 향했다가 실종된 20대 남성 2명을 추적했다.

이중 C씨는 지난 8월10일 캄보디아에서 가족들과 핸드폰으로 마지막 통화한 뒤 연락이 끊겼다.

가족들은 경찰에서 “마지막 통화에서 C씨가 작은 목소리로 ‘살려주세요’라고 한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C씨의 휴대전화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다른 D씨는 올해 1월18일까지는 가족, 지인 등과 연락이 닿았지만 이후부터 소식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경찰도 해외로 출국한 20대 아들과 연락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고 있다.



전남에서도 캄보디아 출국 관련 실종 신고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캄보디아로 떠난 30대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광양경찰에 접수됐다.

지난해 12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E씨는 올 6월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연락한 뒤 소식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E씨는 가족들에게 출국 이유 등을 설명하지 않고 해외로 간 것으로 파악됐다.

광양경찰은 지난 9월에도 캄보디아로 출국한 F씨(40)와 연락이 끊겼다는 실종 신고를 받았다.

신고자인 가족은 경찰에 “40대 아들 F씨가 캄보디아로 갔다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F씨는 가족들로부터 돈을 받아 캄보디아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F씨는 가족들에게 ‘돈을 더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가족들이 돈을 보내지 않자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경찰은 지난해 태국으로 출국한 이후 올해 5월 ‘아는 형을 만나 캄보디아에 취업하러 간다’고 밝힌 뒤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은 30대 남성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이 신고까지 포함하면 15일 기준 전남지역 캄보디아 관련 실종 신고는 총 3건이다.

이에 경찰은 외교부를 통해 캄보디아 주재 공관에 신변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아직 이들의 생존 여부나 정확한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신변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이들에 대한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범죄 연관성 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임영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60520121519334017
프린트 시간 : 2025년 10월 16일 04:2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