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는 글로벌 비즈니스 가치 창출 모델" 조석준 레인버드지오 회장, 제1700회 광주경총 금요조찬포럼 강연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
2025년 10월 19일(일) 1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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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준 레인버드지오 회장이 지난 17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의 제1700회 금요조찬 포럼 특강에서 ‘기후변화시대의 글로벌 기상기후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조석준 레인버드지오 회장은 지난 17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의 제1700회 금요조찬 포럼 특강에서 ‘기후변화시대의 글로벌 기상기후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대한민국이 보유한 선진 기상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기후 변화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결정하는 변수임을 강조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특히 대한민국이 보유한 세계 7위권의 기상 기술력이 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기상 분야에서 세계 7위권의 위상을 갖게 된 배경에는 막대한 투자가 뒷받침됐다”며 “2000억 규모의 슈퍼컴퓨터를 5년 주기로 교체하며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기상 데이터를 처리하고, 충북 진천의 기상 위성 센터를 통해 천리안 위성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인프라가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엔 산하 WMO(세계기상기구)에서 한국은 후진국과 중진국, 선진국을 모두 경험한 롤모델로서 기술 전수 등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를 돕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역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또 조 회장은 “고흥 누리호 발사 성공, 사천 우주항공청 설립으로 가속화되는 우주 산업과 기상 기술의 연계는 필연적이다”며 “발사체, 위성체 그리고 위성 탑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도 기회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아날로그적 경험에 의존했던 경영 방식이 기상 데이터와 IT 기술의 융합을 통해 혁신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현재 내비게이션에 실시간 기상 데이터를 결합해 운전자에게 이동 경로의 날씨 변화를 알려주는 시스템이 대표적으로 기상 정보가 단순 예측을 넘어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조 회장은 “기상 정보는 이제 POS(판매 시점 정보관리), SCM(공급망 관리)과 결합해야 한다”며 “해외 원료 공급지의 기후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공급망 다변화 등 선제적인 경영 의사 결정을 도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러한 CEO의 의사 결정 시스템에 직접 입력될 수 있도록 구조화돼야 한다”며 “특히 구름 사진을 10단계 이상 정밀 분석해 태양광 발전량을 6시간 단위로 예측하는 초정밀 기상 기술이 전력 수급 효율을 높이는 등 기후테크가 기업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기상 예측이 까다로운 동남아 열대 지방에서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조 회장은 “한국의 천리안 위성 데이터와 AI 분석 기술을 기상 예측이 어려운 동남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현지 기상청이 해결하지 못하는 돌발 홍수를 정밀하게 계측해 돌발 홍수를 예측, 도시화가 가속화되는 곳의 재난 피해를 줄이는 핵심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팔의 산사태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 캄보디아 취약계층을 위한 폭염 경보 프로젝트 등도 하나의 모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변화가 기업에 물리적 리스크와 함께 정부 규제로 인한 금융 비용 증가, 공급망 변화 등을 초래하는 이행 리스크를 가중시킨다”며 “기업들이 경영 관점에서 두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기술 혁신과 비즈니스 모델 통합을 통해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 변화는 전 지구적 문제이지만, 한국 기업들이 하늘과 우주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으로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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