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앞바다에 어린 낙지 5만 마리 방류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자원 회복·어업인 소득 증대 1석 2조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10월 20일(월) 14:26
낙지 방류 행사 모습
전남도가 낙지 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어린 낙지 5만 마리를 전남 연안에 방류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김충남)은 자체 생산한 어린 낙지 5만여 마리를 순천·함평·신안·무안 등 주요 해역에 방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방류는 지속적인 자원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 현장을 지원하고, 전남 앞바다의 생태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에 방류된 어린 낙지는 해양수산과학원 서부지부 자원조성연구소에서 지난 4월부터 성숙한 어미 낙지를 확보해 6개월간 먹이 공급과 수온 관리 등 세밀한 사육 과정을 거쳐 부화·성장시킨 것으로, 크기는 약 3~5cm에 달한다.

전남은 전국 낙지 생산량의 58%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산지다. 2024년 기준 낙지 생산량은 3천409톤으로, 전국 생산량(5천899톤)의 절반을 넘는다. 그러나 최근 해양환경 변화와 남획 등으로 자원량이 줄면서 어업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이에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14년부터 낙지 자원 회복 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현재까지 총 17만8천 마리의 어린 낙지를 전남 해역에 방류했다. 올해도 서남해 주요 산란장과 서식지를 중심으로 방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김충남 원장은 “낙지는 전남을 대표하는 고부가가치 어종으로 지역 어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중요한 수산자원”이라며 “이번 방류가 자원 회복과 어민 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도 어업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어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고소득 품종 중심의 방류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향후 전남 해역 전반에 걸쳐 전복, 꽃게, 감성돔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수산자원 방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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