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여성관리자 활약 눈에 띄네…"일·가정 양립"

작년 57% 차지…3년 새 2.5배 증가
능력제·복지 혜택 등 ESG경영 주목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5년 10월 20일(월) 18:22
광주신세계 전경
광주신세계가 여성인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결혼과 육아 등으로 퇴직까지 이어져 여성 관리자를 찾아보기 쉽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비중이 늘면서 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20일 광주신세계와 신세계 ESG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관리자(경영진·중간관리자·과장) 수는 총 35명으로, 이중 여성 관리자는 20명(중간관리자 4명·과장 16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2022~2024년) 새 2.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8명(중간관리자 1명·과장 7명), 2023년 9명(중간관리자 2명·과장 7명), 지난해 20명(중간관리자 4명·과장 16명)이었다.

또 지난해 타 점포의 관리자(대전신세계 16명,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 10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출산과 육아 휴직 등을 돕는 복지 혜택이 다양해지고 포용적인 조직문화가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광주신세계의 총 임직원(지난해 12월 기준) 수는 172명이며, 여성 직원 수는 123명이다. 2022년 171명 중 여성은 129명, 2023년 181명 중 134명으로 확인됐다. 전 직원 3명 중 2명은 여성 직원이다.

이 같은 상황은 타 점포도 비슷하다.

대전신세계와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총 임직원(지난해 12월 기준) 수는 각 161명, 241명이며 여성은 각 102명, 176명으로 파악됐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이사
최근에는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접 육아휴직에 들어가거나 출산휴가를 받는 남성 직원도 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뒤 지난해 복귀한 광주신세계 직원 수는 총 4명이었고, 수치 자체로는 미미한 수준이나 지난해 출산휴가 사용 후 복귀한 직원은 2명(남성 1명·여성 1명)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광주신세계 이사회 구성원 총 6명(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다.

신세계 전체 이사회 구성원 총 7명(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중 여성이사(최난설헌 연세대 교수) 역시 단 한 명에 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거보다 여성의 사회 진출과 경제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변하고 있고 ESG 경영의 지배구조 관점에서 여성의 경영 참여 확대를 평가하는 만큼 여성 임원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성별에 따른 승진 차별이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능력제로 승진하는 조직에서 개인의 실적과 역량에 따라 평가가 이뤄진다”며 “직원 구성을 보면 여성이 많아 관리자급 비율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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