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신생기업 60%이상이 1년도 못버틴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 2025년 10월 26일(일) 1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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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인해 창업 환경이 나빠져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에는 신생기업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지난해 전국 신생기업 수는 92만2447개로, 전년보다 3만3494개 줄었다. 2018년(92만7362개) 이후 가장 작은 수치라고 한다.
광주·전남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신생기업 수는 각각 2만2403개, 2만9784개로, 전년보다 각각 850개, 801개 감소했다.
여기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 환경 악화와 인구구조 변화, 대외개방 확대, 진입장벽 상승 등 복합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이 눈길을 끈다.
2022년 전국 신생기업 중 2023년까지 생존한 기업 비율은 64.4%로, 전년보다 0.5%p 하락했다. 역으로 보면 신생 기업 중 35.6%가 1년을 버티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광주·전남 신생기업 생존율도 각각 63.7%, 64.1%로 대동소이했다.
2023년 활동한 전국 기업 중 소멸 기업이 2022년(75만657개)보다 4만여개 늘어난 79만540개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였다고 한다.
그만큼 창업하기 힘든 환경이라는 얘기다.
기존 제조업체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전남 소재 제조기업 134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경영실적 전망 및 애로요인 조사’실시 결과, 응답 기업의 70.1%가 올해 연간 매출이 목표를 미달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한다. 매출 증대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내수시장 침체’(57.5%)를 가장 많이 꼽았고 ‘수출시장 경기 둔화’(23.9%), ‘시장 경쟁상황 심화’(11.2%)가 뒤를 이었다고 한다. 내수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동시 작용하면서 지역 신생기업이나 제조업체의 매출 기반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내수 부진과 비용 상승으로 한계 상황에 놓여있는 지역 제조업을 위한 정부차원의 세제·금융 부담 완화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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