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증인 출석한다

국가AI컴퓨팅센터 조성사업 관련 질의 받을듯
광주시 "GPU 집적 시급…컴퓨팅센터 대안 촉구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2025년 10월 28일(화) 17:42
최민희 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2025년도 국정감사 재개 선언을 하고 있다.(연합)
국가AI컴퓨팅센터 조성사업에 참여 신청을 낸 삼성SDS가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삼성SDS를 증인으로 채택했고, 이호준 삼성SDS 부사장이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주도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1일 마감한 국가AI컴퓨팅센터 공모에 단독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컨소시엄은 광주·전남·전북 세 곳을 검토한 끝에 전남 해남 솔라시도를 최종 센터 입지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입찰이지만 두 차례 유찰 후 3차 공고인 만큼 과기정통부는 별도 평가위원회를 꾸려 기술 심사 등 적격성 심사에 돌입했다.

과방위 최민희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국가AI컴퓨팅센터 조성사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삼성SDS 주도 컨소시엄에 사업수행에 대한 의지와 적격성 등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프로젝트에 단독 입찰한 삼성SDS 주도 컴소시엄이 센터 입지로 전남을 택한 데 대한 질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광주 서구갑)을 비롯한 국회 과방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지난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AI 3강 도약을 위해서는 ‘AI 중심도시 광주’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이날 “지역소멸이라는 위기를 AI로 벗어나기 위해 광주는 ‘광주 AI 1단계 사업(2020~2024)’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고, 이번 대선을 통해 ‘AI 중심도시, 광주’를 공약과 국정과제에 반영함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 성공을 확신하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광주 시민의 기대와 다른 결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광주시도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실패 후 ‘컴퓨팅 자원(그래픽처리장치·GPU) 집적’을 연이어 강조하며 정부에 후속 방안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전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만나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삼성SDS와 함께 전남 해남에 조성되더라도 이와 별개로 광주에 컴퓨팅 자원을 집적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이 AI 세계 3강으로 가는 데 광주 집적단지가 큰 역할을 해야 하고, 그러려면 컴퓨팅 센터급 GPU 자원 집적이 필요하다”며 “AI 연구소나 실증센터는 별도의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GPU 집적은 광주 AI 생태계 유지·확장에 필수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지난 5년간 4300억 원 규모로 국가 AI 데이터센터·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1단계), 올해부터는 2단계로 6000억원 규모의 실증 사업(AX 실증 밸리)에 착수했다.

하지만 AI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로 현재 GPU 용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기존 AI 데이터센터는 2019년 계획 기준으로 연산 능력 88.5PF·저장용량 107PB 인프라를 갖춰 1000개 기업 동시 지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불과 몇 년 사이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게 시의 분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GPU 인프라가 있었기에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었는데, 컴퓨팅센터 유치 실패로 추가 GPU 확보가 막힌다면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조성사업의 사업자를 연내 확정할 방침이다.

기술 심사를 빠르게 진행한 뒤 한국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금융 심사를 통해 삼성SDS 컨소시엄의 사업 수행 적격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IT(정보통신) 대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데다 앞서 두 차례 사업 유찰로 일정이 지연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다면 삼성SDS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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