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정상급 3쿠션 선수들 꺾고 우승 차지할 것"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출전 국내 선수들 출사표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 
| 2025년 11월 02일(일) 2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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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미디어데이’에서 국내 선수단이 당찬 포부를 밝힌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범열, 허정한, 최관현 광주당구연맹 부회장, 조명우, 박종규 광주당구연맹 회장, 최봄이, 박용훈 광주당구연맹 부회장, 김도현, 최완영, 김행직. | 
사상 최초 광주에서 개최되는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경기를 하루 앞두고 국내 선수들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대한당구연맹과 광주당구연맹은 2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조명우(세계랭킹 2위·서울시청), 허정한(세계랭킹 11위·경남당구연맹), 김행직(세계랭킹 13위·전남-진도군청), 최완영(세계랭킹 119위·광주당구연맹), 이범열(시흥시체육회), 김도현(상동부설방통고 1년), 최봄이(김포시체육회) 등 7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사상 최초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맞아 국내 선수단의 각오와 목표 등을 듣고자 마련됐다.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은 세계랭킹 1위부터 14위까지의 톱랭커가 모두 출전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캐롬 3쿠션 당구 대회다.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꾸준히 한국에서 개최, 17번째를 맞은 이 대회가 광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캐롬당구연맹(UMB)·아시아캐롬당구연맹(ACBC)이 주최하고, 대한당구연맹(KBF)와 광주당구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20개국 15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우승 상금과 랭킹포인트를 노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세계 4대 천왕’이라 불리는 프레데리크 쿠드롱(세계랭킹 9위·벨기에), 에디 먹스(세계랭킹 1위·벨기에), 토브욘 브롬달(세계랭킹 21위·스웨덴), 딕 야스퍼스(세계랭킹 3위·네덜란드)가 한국 팬들 앞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국내 출전자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조명우는 “결승에서 딕 야스퍼스를 꺾고 우승해보고 싶다”며 “항상 대회 중요한 길목에서 야스퍼스를 만나 진 적이 많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부분을 이겨내고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무대인 만큼 광주·전남 출신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김행직은 “올해 국제대회 우승이 없었기에 이번 대회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며 “최근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 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과거 중요한 대회에서 발목을 잡았던 야스퍼스 선수를 꺾고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최완영도 “광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후회 없이 재밌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박종규 광주당구연맹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분들이 많은 지원을 해주셨기에 그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최근 대회를 앞두고 아침 9시부터 맹훈련을 진행했다. 꼭 결승까지 올라서 롤모델인 쿠드롱 선수를 이겨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베테랑 허정한 또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 통산 2회 우승자인 그는 국내 출전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음에도 꾸준함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다.
허정한은 “선수 중 가장 형인데 지난 2023년 이후 월드컵 우승이 없다”며 “이번 대회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꺾고 좋았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최연소 출전자인 김도현은 “나이가 어려서 부담되는 건 없다. 젊음의 패기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하겠다”고 피력했다.
최봄이와 이범열 역시 “제 플레이에 집중해 국제대회에서 좋은 경험 쌓겠다”, “국제무대는 참가를 많이 못 했지만 16강 이상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각 언급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3~5일 예선전 1~3라운드, 6일 예선전 4라운드·본선 조배정, 7일 본선 32강 조별 예선, 8일 본선 16강~8강 토너먼트가 열린다. 대회 하이라이트인 4강전부터 결승전은 마지막 날인 9일 진행된다.
SOOP을 통해 전 경기가 생중계되며, 전 경기 티켓 판매는 플랫폼 숲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