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광주·전남 평균기온 18.7도…역대 최고

완도·강진 30.5도 등 일 최고기온 경신…고기압 영향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5년 11월 05일(수) 09:22
올해 10월 광주·전남의 평균기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광주·전남 2025년 10월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0월 광주·전남지역 평균기온은 18.7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 평균 기온(16.2도)보다 2.5도 높은 수준이다.

종전 10월 평균 최고기온인 2024년 18.2도, 2006년 17.9도를 경신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보이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높은 기온 속 완도·강진(30.5도), 고흥(30.4도), 보성(30.2도) 등을 기록하며 10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다만 하순부터는 동시베리아 지역의 찬 대륙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유입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지는 등 큰 변동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아침 기온이 전남 중부·동부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로 떨어졌으며, 같은 날 광주에는 지난해보다 9일 빠르게 첫서리가 관측됐다.

비가 내린 날도 평년의 두 배를 뛰어넘었다.

10월 광주·전남지역 강수량은 142.0㎜으로, 평년 (64.7㎜) 대비 2.2배 많았다.

또 강수일수도 10.4일을 기록하며 평년(5.6일)보다 1.8배 많아 관측 이래 3위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중순까지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이 자주 남하하면서 비가 잦았고, 하층에서는 저기압이 통과하며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함동주 광주지방기상청장은 “올해 10월, 상순~중순은 기온이 높고 하순에는 일시적으로 추위가 나타나 기온 변동이 컸다”며 “추위, 대설 등 겨울철 위험기상에 대비해, 기상청은 신속하게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방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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