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 유자박 활용 ‘천연 유자 가글’ 개발

버려지던 유자 부산물, 생활용품으로 재탄생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11월 06일(목) 17:32
유자 가글 제품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유자 가공 과정에서 버려지던 부산물을 활용해 ‘천연 유자 가글’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유자즙 제조 후 남는 유자박은 전체 유자의 80~90%를 차지하지만 대부분 폐기되거나 일부만 사료로 쓰이는 실정이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는 유자 부산물의 고부가가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전남대학교와 공동연구를 추진, 푸드테크 기술을 접목해 기관지 보호 기능을 갖춘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유자 가글은 유자박에 다량 함유된 ‘시네프린(Cynephrine)’ 성분을 고농도로 추출한 것이 특징이다. 시네프린은 구강 및 기관지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제품에는 전남농업기술원이 지난해 출원한 ‘시네프린 함량이 증진된 청유자 추출물의 제조 방법 및 이를 포함한 미세먼지 유발 호흡기 질환 예방·개선용 식품 조성물’ 관련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해당 기술은 유자 유효성분을 극대화하는 추출 공정이 핵심이다.

이보배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사는 “유자박을 단순 폐기물이 아닌 생활용품 소재로 재활용함으로써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환경과 농업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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