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유니폼 1만벌’ 시민 쉼터로 재탄생

광주신세계, 폐유니폼 업사이클링 지역환원
운천어린이공원에 ‘리뉴 벤치’ 10개 설치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5년 11월 06일(목) 17:53
6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감탄마을에서 열린 리뉴벤치 기증식에서 김이강 서구청장과 김영천 광주신세계 관리이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버려질 뻔한 유니폼 1만벌이 시민들의 쉼터로 돌아왔다. 광주신세계가 ‘리뉴 벤치’ 기부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

광주신세계는 6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운천어린이공원 인근에서 ‘리뉴 벤치 기증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이강 서구청장과 김영천 광주신세계 관리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설치된 벤치는 총 10개로, 전국 13개 점포에서 수거한 폐유니폼 1만벌이 재활용됐다. 수거된 유니폼은 이물질 제거와 파쇄, 압축 성형 과정을 거쳐 견고한 벤치로 재탄생했다. 버려질 옷에 새로운 가치를 입혀 시민을 위한 쉼터로 되돌려준 셈이다.

광주신세계는 쓰임이 다한 옷이 모두를 위한 쉼터로 재탄생했다는 뜻을 담아 ‘리뉴 벤치(RE+NEW)’라는 이름을 붙였다.

매립·소각 시 환경오염을 유발할 유니폼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환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리뉴 벤치가 놓인 장소는 플라스틱 병뚜껑 10만개로 조성된 업사이클링 벽화가 있는 ‘십만양병 벽화길’과 인접해 있어 자원순환의 가치를 한층 부각시켰다.

광주신세계는 이외에도 다양한 자원순환 사업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해왔다.

지난 8월에는 백화점 식품관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를 재가공해 친환경 비누로 제작, 지역 환경·시민단체에 기부했다. 폐식용유가 수질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된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폐현수막을 활용한 ‘어린이 안전우산’을 제작해 지역 초등학교에 전달했다.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인 ‘30’ 숫자 표기와 투명 원단, 야광 반사띠 등을 적용해 안전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김영천 광주신세계 관리이사는 “광주신세계의 다양한 업사이클링 활동이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현지법인으로서 앞으로도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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