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조기 확정 광주FC, 원정경기서 아쉽게 발목

대구FC 원정서 0-1 석패 막바지 총공세
공격활로 꾸준하게 개척, 강력 슈팅 무위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11월 09일(일) 18:06
광주FC는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파이널라운드 진입 후 치러진 안방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잔류를 조기 확정지은 광주FC가 그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광주FC는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광주는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고 진시우와 변준수를 센터백으로 배치했다. 좌우 풀백으론 심상민, 조성권, 중앙 미드필더에는 주세종, 유제호, 공격에는 안혁주와 문민서를 좌우 날개로 헤이스와 최경록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광주는 선제골을 목표로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4분 오른쪽 측면에서 문민서가 환상적인 테크닉으로 황재원을 벗겨낸 후 빠른 타이밍에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10분엔 왼쪽에서 안혁주가 번뜩였다. 특유의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돌파로 왼쪽을 휘저으며 대구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20분이 지나가며 광주와 대구는 수비 라인에 일정 숫자를 유지한 채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계속해 갔다. 전반 추가 시간 1분 다시 한번 안혁주가 공격 활로를 개척했다. 지지부진한 공방이 오가던 흐름을 깨는 날카로운 침투 후 낮고 빠른 크로스로 상대를 위협했다. 다만 이는 쇄도하던 헤이스의 발끝에 걸리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혁주, 문민서를 불러들이고 하승운, 신창무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지난 제주SK FC와의 경기서 골 맛을 본 신창무의 가세로 공격은 점차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기세를 탄 광주는 58분 최경록 대신 프리드욘슨, 60분엔 주세종 대신 이강현을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75분이 되자, 양 팀의 일전은 1골 싸움 양상으로 흘렀다. 광주와 대구 모두 수비 라인의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점 3점을 위해 단 1골이 필요한 흐름으로 굳어졌다. 84분 대구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현준이 문전으로 보낸 공을 에드가가 가슴 트래핑 후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에 맞고 튕겨 나갔다.

대구가 점차 점유율을 늘려가며 광주 진영으로 공격해 오는 빈도가 높아지자, 이정효 감독은 87분 심상민을 빼고 민상기를 넣으며 수비진을 보강했다. 89분 광주 수비진이 내려앉은 틈을 타 라마스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재빨리 반응한 김경민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선 김강산이 김강산이 니어포스트를 보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김경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김경민 골키퍼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구의 파상공세를 버텨내던 광주는 종료 직전 통한의 선제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정헌택이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가 김경민 골키퍼와 광주 수비진 사이를 관통했고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던 김현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광주는 막바지 추격을 위해 총공세를 준비했지만, 시간이 부족했고 0-1 패배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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