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노 "상수도 수질 관리 체계 전반 재검검해야"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2025년 11월 10일(월) 15:08
최근 광주 서남·광산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수돗물 필터 변색 문제와 관련, 상수도 수질 관리 체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명노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3)은 10일 상수도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번 사안은 단순 망간 검출 문제가 아니라 변화 상황을 조기에 포착하지 못한 수질 감시 체계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며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외부기관 교차 검증 도입을 요구했다.

이번 변색 신고는 지난 10월 17일부터 접수됐으며, 상수도사업본부는 21일이 되어서야 관련 설명과 안내를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만약 해당 변색 원인이 망간이 아닌 인체 유해 물질이었다면, 수십만의 시민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정수장에서 배수지, 관말을 거쳐 수용가에 이르는 과정에서 시간대별 수질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감시 체계가 부재하고, 민원 접수가 수질연구소와 수도사업소 등 기관별로 분산 관리되어 통합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실제 수질연구소는 10월 17일부터 29일까지 총 234건의 필터 변색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힌 반면, 수도사업소는 자료 제출 과정에서 150여 건으로 파악해 부서 간 민원 통계조차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드러났다.

이 의원은 “수질 기준이 허용 범위 내였다는 설명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경보 발령 기준, 민원 정보 통합 관리, 현장 대응 절차가 작동했는지 전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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