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식품기업 ‘맛잇는 한류’로 베트남 시장 공략

중진공 광주본부, 한-베 우정의거리 축제서 부스 운영
떡·김·한우국물 등 선봬…풋살 친선경기로 홍보 연계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5년 11월 12일(수) 15:53
광주·전남 식품기업들이 풋살과 K-푸드를 결합한 ‘맛있는 한류’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다.

12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는 15~16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 거리에서 열리는 ‘2025 한-베 우정의거리 축제’에서 지역 식품기업 10여곳과 함께 K-푸드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중진공·aT·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추진하는 ‘K-푸드 글로벌 진출 협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콘텐츠 제작부터 온라인 수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수출 지원 프로젝트’다.

축제 현장에는 광주·전남 대표 식품기업 부스 2개가 설치돼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한국 전통놀이 체험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관람객은 이벤트 참여 후 ‘승리의 간식’으로 떡·김·한우국물·전복죽 등 지역 특산품을 맛볼 수 있다.

프로젝트 운영을 맡은 ㈜한국콘텐츠개발원 이태진 PD는 “축구는 열정, 음식은 정”이라며 “이 둘이 만나면 문화가 되고, 수출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이운재 코치가 함께하는 한-베 풋살 친선경기 콘텐츠다. 국내 여성 풋살 우승팀과 베트남 여성축구팀 3개팀의 경기 장면은 베트남어 예능형 콘텐츠로 제작, 현지 유튜브와 SNS를 통해 방영된다.

영상 곳곳에는 참여기업의 제품이 등장하는 PPL과 가상광고, A보드 브랜드 노출이 삽입된다.

중진공은 온라인 수출 지원을 위해 고비즈코리아에 베트남 전용관을 구축하고 상품정보와 함께 AI 숏폼 영상을 업로드 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제품 홍보영상에는 고비즈코리아, 쿠팡, 틱톡숍, 자사몰 등에 링크로 연결, 콘텐츠를 보다가 클릭 한 번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조화 했다.

조우주 중진공 광주본부장은 “한-베 우정의 거리 축제와 연계해 AI가 전하는 K-푸드의 맛이 베트남 MZ세대의 입맛과 감성을 모두 사로잡을 것”이라며 “콘텐츠를 활용해 보는 순간 장바구니로 ‘골인’되는 새로운 수출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K-POP이 귀로 한류를 열었다면 K-푸드는 입으로 한류를 완성 한다”며 “지역 식품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도 자신 있게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진공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K-푸드·K-콘텐츠 융합형 수출모델을 베트남을 비롯한 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주요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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