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은둔 이웃에 따뜻한 관심을

송태영 경제부 차장대우

광남일보@gwangnam.co.kr
2025년 11월 16일(일) 11:46
송태영 경제부 차장대우
최근 온화한 날씨와 추운 날씨를 오가면서 기온 변화가 크게 나고 있다. 오는 22일은 얼음이 얼기 시작하고 첫 눈이 내린다는 절기, 소설(小雪)이다.

이렇듯 겨울철 한파가 다가오면서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려는 사회공헌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처음으로 ‘외로움’에 대해 조사한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평소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은 38.2%로 나타났다. ‘자주 외롭다’, ‘가끔 외롭다’의 비중은 각각 4.7%, 33.5%로 나타났다.

‘외롭지 않음’ 응답자는 ‘별로 외롭지 않다’(43.5%)와 ‘전혀 외롭지 않다(18.3%)를 포함해 61.8%였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평소 외로움을 더 느끼며, 50대 이상은 10명 중 4명 이상이 외로움을 느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0~59세 41.7%, 65세 이상은 43.4%로 조사됐다.

특정 상황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도 없고, 평소 교류하는 사람도 없다고 응답한(사회적 관계망 없음) 비중은 전체의 5.8%로 나타났다.

그중 사회적 관계망이 없고 외롭다고 응답한 사람은 3.3%, ‘자주’ 외롭다고 응답한 사람은 0.9%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평소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단계별로 보면 사회적 관계망이 없으면서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은 65세 이상(고령층)이 4.5%로 가장 높고, 그다음은 40~64세(중장년층) 3.6%, 19~34세(청년층) 2.0% 순이었다.

휴대전화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가족·친구에게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이와 같은 결과는 고독사, 고립 은둔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의 취약계층, 은둔 청년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점차 사라지는 이웃 간 따뜻한 교류 회복과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데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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