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두산행 임박…KIA 유격수 대체 자원은? 4년 80억 FA계약 유력…김규성·박민 등 대안 논의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
| 2025년 11월 17일(월) 18:38 |
![]() |
17일 야구계에 따르면 두산과 박찬호 측은 4년 80억원 수준의 큰 틀에서 합의했다. 현재 옵션 등 세부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에 입단한 박찬호는 2019년부터 주전으로 뛰었다. 그의 1군 통산 타격 성적은 1088경기 3579타수 951안타 23홈런 353타점 타율 0.266 OPS(출루율+장타율) 0.660. 올해에는 134경기에서 148안타 5홈런 42타점 타율 0.287을 기록했다.
박찬호의 타격 성적이 뛰어난편은 아니지만, 수비에서는 확실히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수비상이 신설된 지난 2023년부터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더욱이 그는 통산 187개의 도루에 성공하는 등 주루 능력도 갖췄다.
KBO리그 내 유격수 포지션에서는 확실히 검증된 선수라는 뜻이다. 이에 박찬호가 이탈할 경우 KIA에게는 치명적인 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
현재 KIA는 마땅한 유격수 대체 자원이 없다. 김규성, 박민, 정현창 등이 대안으로 꼽히지만, 박찬호의 자리를 메울만한 자원은 아니다.
김규성은 오랫동안 백업요원으로 활약하면서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줬다. 다만 타격과 주루에서는 주전급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통산타율이 0.210에 그치고, 도루 또한 14개뿐이다.
박민 역시 수비력은 탄탄하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하고 타격(통산 117경기 타율 0.205) 보완이 필요하다.
올 시즌 트레이드로 데려온 정현창은 신인선수다. 능력치는 좋다고 평가받지만, 주전 후보로 올리기엔 이르다.
결국 KIA 입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아시아쿼터다. 다가오는 시즌부터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 3명 이외에 아시아쿼터 1명을 보유할 수 있다. 이미 한화, kt, SSG 등이 영입을 마쳤다. KIA도 일본 등 유격수 자원이 많은 곳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유격수 공백 메우기라는 최대 현안을 가진 KIA가 어떤 선택을 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