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김치연구소, 김치 면역세포 ‘정밀 조절’ 규명 세계 최초…자연발효·종균발효 등 효과 확인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
| 2025년 11월 19일(수) 09:42 |
![]() |
![]() |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 섭취가 과도한 면역 반응은 억제하면서 필요한 방어 기능은 높이는 조절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단일세포 유전자 분석으로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임상 기반의 단일세포 분석을 통해 김치의 면역학적 효과가 과학적으로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과체중 성인들을 대상으로 12주간 △위약 △자연발효 김치분말 △종균발효 김치분말을 각각 섭취하도록 한 뒤, 실험 전후로 채취한 말초혈액단핵세포(PBMC)를 이용해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scRNA-seq)을 실시했다. 이 기술은 면역세포 개별 수준의 유전자 발현 변화를 추적할 수 있어, 일반적인 검사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섬세한 면역 반응의 흐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분석 결과 김치를 섭취한 그룹에서는 외부 병원체를 감지하고 신호를 전달하는 ‘항원제시세포(APC)’의 기능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CD4+ T세포가 방어와 조절이라는 두 역할로 균형 있게 분화해, 김치가 면역을 무작정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춰 정밀하게 조율하는 ‘정밀 조절자(Precision regulator)’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효 방식에 따른 차이도 분명했다. 자연발효·종균발효 모두 긍정적인 면역 조절 효과를 보였지만, 종균발효 김치에서는 항원 인식 능력이 더 강해지고 불필요한 면역 신호는 억제되는 등 조절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향후 종균 기술을 통해 김치의 건강 기능성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우제 세계김치연구소 단장은 “김치가 방어세포 활성화와 과잉 반응 억제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발휘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며 “향후 김치와 유산균의 면역·대사 건강 연구를 국제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