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AI페퍼스, 원정서 선두 추격한다

21일 오후 7시 대전충무체육관서 정관장 상대
6승 2패 승점 16점 리그 2위…고예림 등 주목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11월 19일(수) 18:19
올 시즌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AI페퍼스가 선두 추격에 나선다.

AI페퍼스는 21일 오후 7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 배구단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앞서 지난 18일 AI페퍼스는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19-25 25-21 25-10)로 승리했다. 그 결과 6승 2패 승점 16점을 기록, 리그 2위 자리를 굳혔다. 1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9점)와는 불과 3점차다. 또 올 시즌 홈 5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안방 불패’를 이어갔다.

이 경기에서는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위기를 극복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점수차가 나거나 밀리더라도 역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이전 시즌들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날 AI페퍼스는 외인 조이가 양 팀 최다 33득점(공격성공률 51.79%)을 올렸다. 주장 고예림은 14득점(공격성공률 42.86%)을 기록, 친정팀에게 비수를 꽂았다. 시마무라 역시 14득점(공격성공률 63.64%)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특히 고예림의 활약은 팀에게 정말 반가운 일이다.

현대건설을 떠나 올 시즌 AI페퍼스에 합류한 고예림은 곧바로 주장 완장을 찼다. 창단 이후 매년 최하위를 면치 못했던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고예림은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어깨를 다쳤다. 결국 지난 13일 흥국생명전까지 7경기에 교체 선수로만 출전했고, 그동안 득점은 전무했다.

고예림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건 첫 선발로 출전한 18일 현대건설전이다.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섰고 서브에이스와 블로킹 1개씩을 포함해 14득점을 올렸다.

그의 활약으로 옵션이 늘어난 AI페퍼스는 공격력에 날개가 달릴 전망이다.

19일 경기 전 기준 AI페퍼스는 공격종합 3위(시도 1114회·성공 438회·성공률 39.32%), 시간차 1위(시도 32회·성공 20회·성공률 62.50%), 이동 1위(시도 66회·성공 34회·성공률 51.52%) 등 모두 리그 상위권에 위치했다.

세터와 공격진의 원활한 연결을 판가름하는 세트 또한 2위(시도 1148회·성공 416회·세트당 평균 13.42회)인 만큼,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비와 범실 부분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

AI페퍼스는 디그 4위(시도 776회·성공 645회·실패 130회·세트당 평균 20.81)에 이름을 올렸으나, 리시브는 6위(시도 614회·정확 193회·리시브효율 26.38%)에 머물렀다. 범실도 리그에서 3번째(156개)로 많다.

이번 경기 상대인 정관장은 현재 3승 5패 승점 7로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최근 3경기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정관장이 우위에 있다.

베테랑 염혜선 대신 최서현이 주전 세터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세트 3위(세트당평균 9.72), 서브 4위(세트당평균 0.34)에 오르며 맹활약 중이다. 또 외인 거포 자네테가 이번 경기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AI페퍼스가 정관장을 상대로 선두 도약을 위한 승점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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