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 해상서 267명 태운 대형 여객선 좌초 일부 부상…해경, 경비함정·항공기 등 급파·승객 이송
신안=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
| 2025년 11월 19일(수) 2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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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7분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2만6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을 태운 퀸제누비아2호에는 이날 오후 4시 45분께 제주에서 출발해 오후 9시께 목포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객선은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올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선 앞머리 쪽에는 파공이 발견됐으나 현재까지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좌초 당시 충격으로 현재까지 허리 등 통증을 호소한 2명과 임산부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일부 타박상을 입은 승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승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쾅 소리가 난 뒤 배가 기울었다”, “모든 승객은 구명조끼 착용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와 조끼 입고 맨 위에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17척, 연안 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서해 특수구조대 등을 투입했다.
여객선 내 승객과 승무원 전원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며 어린이(소아 5명·유아 1명)와 임산부, 노약자 등 취약층이 우선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퀸제누비아2호는 씨월드고속훼리가 운항하는 대형 여객선으로, 길이 170m·너비 26m·높이 14.5m 등의 규모다. 최대 여객 정원은 1010명, 적재 용량은 3만552t이다.
2021년 12월 취역했으며 2024년 2월 말부터 목포-제주 항로를 운항했다.
이날 퀸제누비아2호에는 승객 외에도 차량 118대가 적재됐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구조 현황을 실시간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도 승객들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할 것을 주문했다.
신안=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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