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공정·투명 인사혁신’ 추진

임원 선출 외부기관 검증 도입…재취업 관행 제한·부정청탁 ‘무관용’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5년 11월 21일(금) 16:00
농협중앙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나선다. 사회적 신뢰 회복과 조직 내 공정문화 정착을 위한 조치로, 임원 선출부터 내부 인사 운영 전반에 걸친 제도 개선이 핵심이다.

농협중앙회는 우선 임원급 고위직 인사 선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헤드헌팅)을 활용한 후보자 관리체계를 도입한다. 후보자 추천과 심사 단계에서는 경력·전문성·공적 등 객관적 기준을 세분화하고, 법정 자격요건과 필수경력 등 명확한 평가체계를 마련해 인사 과정의 공정성을 강화한다.

퇴직자의 재취업 관행도 개선한다. 고위직 임원 및 집행간부 선임 시 퇴직 후 경력이 단절된 자의 재취업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내부 승진을 우대하되, 외부 전문가가 필요한 분야는 적극 보임해 전문성과 투명성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부정한 인사청탁 근절을 위한 조치도 강화한다. 공식 인사상담 절차 외 외부 인사나 타 법인 임직원을 통한 청탁을 원천 차단하고, 청탁 사실이 확인될 경우 보임 해제·승진 배제 등 인사상 불이익을 적용한다. 반복적·상습적 청탁은 징계와 형사고발까지 검토하며, 금품·향응 제공 등 부정청탁이 연계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또한 임직원 대상 ‘부정청탁 근절 서약’과 청탁사례·대응방법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조직 내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는 신뢰받는 조직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경영혁신 방안은 단순한 제도 개선이 아니라 농협의 인사문화를 신뢰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질적인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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