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야산서 투견 현장 적발…40명 신원 확보

일부 도주·폭력 사건도…개 9마리 찾아 보호조치

화순=구영규 기자 vip3355@gwangnam.co.kr
2025년 11월 24일(월) 18:22
전남 화순의 야산에서 불법 투견판이 열린다는 제보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화순경찰은 24일 “불법 투견 도박판이 의심되는 현장에서 인적사항을 확보한 40여 명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2일 동물권 보호단체로부터 ‘투견판이 열린다’는 제보를 받고 지자체와 함께 화순군 이양면 야산 일대를 급습했다.

경찰 50여 명이 투입돼 비닐하우스 형태의 비밀 투견장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단속했지만, 당시 현장에서 투견이나 도박 행위를 직접 포착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주변 야산을 배회하거나 은신하고 있던 40여명을 확인해 신원과 인적사항을 확보했다. 비닐하우스 주변 화물차 등에서는 개 9마리가 발견돼 화순군 동물보호시설로 옮겨졌다.

단속 당시 일부 무리와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 사이에서 영상 촬영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에 따른 폭력신고 3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경찰은 확보한 인원을 상대로 △투견·동물학대 여부 △승패를 건 도박 가담 여부 △현장조직 운영 정황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진술을 확보하는 단계”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법리 검토를 거쳐 형사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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