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인공태양’ 나주 유치 성공…순조롭게 진행되길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 2025년 11월 24일(월) 1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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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모에는 나주시와 전북 군산·경북 경주 등 3개 지자체가 뛰어들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
과기부는 지역현장실사 평가, 발표 평가 등을 거쳐 연구시설의 장기적 운영에 필수적인 지질 안전성과 인적·물적 인프라를 내세운 나주시를 1순위 후보지로 결정한 것이다.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인공태양은 태양의 핵융합 원리를 모방해 바닷물에서 얻을 수 있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결합해 막대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을 말한다.
바닷물속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자원이 사실상 무한한데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고 폭발 위험이나 방사능 폐기물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맞먹는 전력을 생산할 만큼 효율적이어서 기후위기와 AI 전력수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해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게임체인저이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에너지원이라는 얘기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그동안 이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후보지인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 국가산단이 지진과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지반을 갖추고 있는 점,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에너지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는 점, 시설에 대한 주민수용도가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나주시가 핵융합 연구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특히 나주시는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자문단 운영, 정부 부처 건의 활동, 간담회 개최, 유치 전략 용역 발주, 전시민 서명운동, 홍보 활동 등 유치를 위해 말 그대로 ‘올인’했다.
과기부가 이의신청 등을 거쳐 다음 달 부지를 최종확정하면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오는 2027년 착공해 2037년 완공을 목표로 1조 2000억원 규모의 연구시설 조성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선정 지역에 300여 개 기업 입주와 최대 1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10조원이 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이 사업이 앞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대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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