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광주FC, 올 시즌 유종의 미 거두길

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광남일보@gwangnam.co.kr
2025년 11월 24일(월) 18:32
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광주FC는 올 시즌 치열한 시간을 보냈다.

창단 이후 처음 참가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를 비롯해 K리그1, 코리아컵을 병행하게 되면서다.

그럼에도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먼저 올해 ACLE 16강전에서 비셀 고베를 1·2차전 합계 점수에서 앞서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8강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지만,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었다. 역대 시·도민 구단 중 ACL 무대에서 8강에 오른 건 광주가 최초다. 더욱이 2024-2025 ACLE에 진출했던 울산HD와 포항스틸러스가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한 가운데 광주가 유일하게 8강까지 진출하며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광주의 활약은 코리아컵에서도 이어졌다.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부천을 1·2차전 합계 4-1로 앞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광주가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것 또한 창단 후 처음이다. 이로써 오는 12월 6일 전북현대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건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됐다.

K리그1에서는 소기의 목표를 이뤘다.

지난 35라운드 제주SK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최소 9위를 확보,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 것. 이로써 3년 연속 K리그1 잔류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제 광주에게 남은 과제는 K리그1,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다.

최근 광주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37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홈 최종전이었던 이날은 프리드욘슨과 최경록이 득점포를 터트리면서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한 광주는 14승 9무 14패 승점 51점을 기록, 안양(승점 48)을 제치고 리그 7위에 올랐다.

앞으로 파이널 라운드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단 1경기. 30일 예정된 수원FC전이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거나 승리를 따낸다면 파이널B 최고 순위인 7위를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다.

특히 이 경기는 코리아컵 결승전을 앞두고 광주의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광주는 앞서 K리그1 잔류가 확정된 순간부터 본격적인 코리아컵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남은 경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최상의 조합을 찾겠다는 계획이었다.

K리그1 최종전인 수원전은 그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여기서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올 시즌 절대1강 전북현대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첫 코리아컵 우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민구단의 한계를 넘어 기적을 만들어왔던 광주가 K리그1 최종전과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를 바란다.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63976738523377123
프린트 시간 : 2025년 11월 24일 20: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