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소비쿠폰 지급에도 실질소비지출 감소

3분기 월평균 소득 3.5% ↑…실질소비는 0.7% ↓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5년 11월 27일(목) 16:21
민생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증가했지만, 물가 영향을 감안한 실질지출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3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평균 소비지출은 294만4000원으로 1.3% 늘었지만,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소비지출은 0.7% 감소해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분기(-0.7%)와 2분기(-1.2%)에 이어 소비 여력이 실질적으로는 둔화된 셈이다.

지출 항목별로는 민생회복소비쿠폰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음식·숙박(4.1%), 기타상품·서비스(6.1%), 교통·운송(4.4%) 등에서 지출이 늘어난 반면 교육(-6.3%), 오락·문화(-6.1%), 식료품·비주류음료(-1.2%) 등은 감소했다.

경상조세·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은 105만8000원으로 0.9% 줄었다. 이로 인해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38만1000원으로 4.6% 증가했다. 소비지출을 제외한 흑자액은 143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2% 늘었고, 흑자율도 32.8%로 2.2%p 상승했다.

저소득층에서 소비지출 증가율이 높았다.

소득 1분위(하위 20%)의 소비지출은 138만6000원으로 6.9% 증가했고, 2분위도 192만4000원으로 3.9% 늘었다. 반면 3분위는 268만9000원으로 증가율이 0%에 그쳤고, 4분위는 2.4% 늘어 374만3000원을 기록했다. 상위 20%인 5분위의 소비지출은 497만3000원으로 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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