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오르는 스타트업] 노바링크 도시 빈틈을 기회로…주차 시장 새 기준 만들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
| 2025년 11월 27일(목) 18: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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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우 노바링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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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차장 서비스가 적용된 한 원룸 주차장 |
광주 동구 동명동 I-PLEX 입주 스타트업 노바링크(대표 김형우)는 이런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유휴 공간을 확보하고 저렴하게 제공하는 주차 플랫폼을 선보였다.
노바링크는 ‘주차 모든 과정 단순화’를 목표로, 앱을 통해 목적지에 맞는 최적 주차장을 추천하고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 문화를 만들고 있다.
김형우 대표(28)는 대학 시절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등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판단·제어하는 자율주행 멀티모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홈페이지, ERP, 플랫폼 앱 서비스 개발 용역을 진행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김 대표는 2023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자패키지에 ‘IoT 기반 유휴 공간 주차장 플랫폼’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되면서 창업을 시작했다.
그는 “광주 동구 동명동, 북구 전남대학교 일대에서 심각한 주차난을 겪으면서도 디지털 기반 주차 플랫폼이 부족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운전자 누구나 겪어보는 주차 스트레스를 덜어주고자 사업을 시작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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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차장 이용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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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바링크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프로그램을 점검하는 모습. |
회사명 노바링크(Nova Link)는 혁신(Innovation)의 ‘노바’와 연결(Link)의 합성어로, ‘혁신을 연결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창업 초기 김 대표는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고 앱 기반 접이식 주차금지대, 차단기 등 주차시설을 설치했지만, 유지보수 비용 등 문제를 겪었다. 그러나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올해 4월, 주차 앱 ‘쉽차장’을 정식 출시했다.
‘쉽차장’은 이름 그대로 운전자가 차단기 인식 문제, 기계식 주차 어려움, 키오스크 결제 등 불편을 휴대전화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 주차장은 1~2분을 넘어가면 무조건 10~30분 단위로 요금이 부과되지만, 쉽차장은 1분 단위 요금 계산이 가능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간권과 정기권 등 주차 과정을 앱과 관리자 시스템으로 자동화해 주차장의 디지털화를 실현했다.
노바링크는 24시간 시스템을 운영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자체 복원 시스템을 가동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공영·민영 주차장 1000개소도 앱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창업 초기에는 잡상인 취급을 받으며, 주차난이 심한 동구 동명동·지산동, 북구 용봉동 일대 원룸·오피스텔·상가의 소유주와 관리인을 직접 만나 21곳, 100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그 노력은 빠르게 성과로 이어졌다. 정식 출시 한 달 만에 900명의 운전자가 쉽차장을 이용해 총 1만4000여분 주차했다. 비어 있는 공간을 운전자에게 제공하며, 소유주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관리 스트레스는 줄였다. 이용자들은 ‘비용·시간 절약’, ‘주차 스트레스 해결’, ‘1분 단위 요금제 혁신’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김 대표는 “주차 공간을 별도로 운영하기 부담스러운 소유주, 외부 차량 무단 이용으로 상시 관리가 필요한 건물주가 문의한다”며 “지자체는 불법 주차 민원 감소와 신규 주차장 조성, 환경 개선 예산 절약을, 운전자는 주차 탐색 시간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바링크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주차장 구조, 불법 주정차 OX 퀴즈, 우리 동네 주차 지도 등을 제공하며 주차 문화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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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차장 이용화면 |
회사의 강점은 열정과 소통이다. 김 대표와 직원 4명 모두 20대로, 맡은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수평적·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워라밸을 반영해 유연근무제와 연차 사용을 장려하며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있다.
노바링크의 목표는 2027년 호남권 전역으로 쉽차장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다.
김형우 대표는 “모든 운전자가 불법 주차 과태료 걱정 없이 어디서든 편리하게 주차 공간을 찾고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주차장 확보에 힘쓰겠다”며 “주차를 단순한 행위가 아닌, 스트레스 없는 자연스러운 일상의 일부로 만들어가며, 합법적이고 효율적인 주차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기업이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를 알리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며 “노바링크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를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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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차장 서비스가 적용된 한 원룸 주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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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차장 이용화면 |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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