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당수에 몸을 던져 현재로 환생한 심청 이야기

도립국악단 창극 '新 청' 29일 남도소리울림터
전통 판소리·드라마틱 현대 서사 결합 기대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2025년 11월 27일(목) 18:42
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조용안)은 오는 29일 오후 4시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정기공연 창극 ‘新 청-다시 피어난 꽃 : 청’을 선보인다.
전남도립국악단창극 ‘新 청-다시 피어난 꽃 : 청’.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 현대에서 다시 피어나다.”

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조용안)은 오는 29일 오후 4시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정기공연 창극 ‘新 청-다시 피어난 꽃 : 청’을 선보인다.

고전 판소리 ‘심청가’를 현대 세계로 과감히 소환한 이번 작품은 전통 판소리의 힘과 드라마틱한 현대적 서사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창극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품은 인당수 앞에 선 고전 속 심청으로 시작한다. 인당수에 몸을 던진 순간 현대 세계로 환생한 심청은 ‘독에 강한 특이체질’이라는 운명적 단서와 함께 재벌가 후계자 ‘장 전무’를 만나 눈먼 아버지를 되살릴 마지막 실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인간의 욕망과 사랑, 배신이 뒤얽힌 현실 속에서 다시 한 번 ‘인당수의 심연’을 마주하는 심청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내년 창단 40주년을 맞는 전남도립국악단이 새로운 예술적 도전의 시작으로 준비한 이번 창극은 전통적 서사의 감성과 현대적 서스펜스를 교차시켜 익숙한 이야기에 새로운 흐름과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며, 다층적인 무대 구성과 시대를 오가는 입체적 연출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무대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극본은 ‘푸르른 날에’, ‘데칼코마니’ 등을 집필한 정경진 작가가 맡았으며, 연출은 뮤지컬 ‘파우스트’ 등 굵직한 작품들을 선보여온 이재성 교수(가천대 연기예술학과)가 이끈다. 이어 서울 지하철 환승 음악 ‘얼씨구야’로 잘 알려진 김백찬 작곡가가 작곡을,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박지윤 명창이 작창을, 중견 무용가인 김기화 경기도무용단 기획실장이 안무로 참여해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조용안 예술감독은 “창극 ‘新 청’은 창단 40주년이란 특별한 해를 앞두고 전남도립국악단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첫 발걸음”이라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실험적 무대가 여러분께 진정성 있는 울림을 전하고, 그 속에서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1만원, 문의 061-981-6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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