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들이 전하는 ‘레지던시 30년 발자취’

광주시립미술관, 3일 레지던시 30주년 포럼
참여 작가 신창운 등 회고 발표 발제·토론도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5년 12월 02일(화) 11:51
북경창작센터를 방문한 광주작가들이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광주시립미술관이 레지던시 운영 30주년을 맞아 기념 포럼을 마련한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윤익)은 GMA 레지던시 30주년을 맞아 ‘이동형 창작공간 흔들기’(Shake the Movable Creative Space)라는 주제로 한 포럼을 3일 오후 2시 시립미술관 본관 1층 로비에서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1995년 광주시립미술관은 중외공원 내 위치한 팔각정 건물을 활용해 국내 최초의 아티스트 레지던시인 ‘팔각정 스튜디오’를 열어 2010년까지 지속했으며, 이후 앞선 레지던시 경험을 바탕으로 옛 근로자 아파트를 개조한 양산동 창작스튜디오(2004∼2012)와 중국 북경에 위치한 북경창작스튜디오(2010∼2024)를 각각 운영했다. 2017년부터는 중외공원 내 국제레지던시 스튜디오와 사직동의 청년예술센터를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또 대만(샤오룽 컬쳐파크), 독일(뮌헨시 문화부 국제레지던시), 일본(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등의 국가와 1:1 작가 및 연구자 교류 프로그램을 2014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해 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캐나다(아틀리에 서큘레어)와의 방문 프로그램을 신설했으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작가들의 레지던시 연계 프로그램 제공, 청년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레지던시 운영 등 다양한 작가 및 연구자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립미술관은 지난 30년간 광주시립미술관이 쌓아온 국내외 레지던시 사업의 흐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점검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진행하게 됐다.

1부와 2부로 구성된 포럼은 1부에서는 역대 레지던시 참여 작가 신창운(2003∼2006 팔각정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이인성(2011 북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율리아 엠스란더(2025 국제레지던시 입주작가), 김민경(2024 청년예술센터 입주작가)의 인터뷰 영상 상영과 레지던시 30년사를 회고하는 발표가 이뤄진다.

이어 2부에서는 포럼의 주제를 바탕으로 서상호 독립큐레이터의 ‘한국의 레지던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광주에서 묻다!’, 허장수 2팀장(부산문화재단 창작지원)의 ‘홍티아트센터를 중심으로 본 아트 레지던시의 변화와 전망’, 짐 존슨(Jim Johnson) 페슈카 총괄 디렉터의 ‘페슈카의 글로벌 캔버스’(Peshkar’s Global Canvas) 등 3개의 발제가 진행된다. 토론에는 김영희 공동디렉터(지구발전오라)와 이명훈 공동대표(예술공간 돈키호테)가 참여한다.

기조발제를 맡은 서상호 독립큐레이터는 2020 예술곶산양 레지던시 예술감독, 2019년 바다미술제 전시 감독 등 다수의 전시 및 프로그램 운영을 맡았고, 대만 HatooS 국제협력 큐레이터 등 아시아 예술계를 무대로 한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레지던시의 흐름과 해외의 사례, 앞으로 새로운 형태의 국가-간 교류 가능성에 대해 살핀다.

발제를 맡은 허장수 2팀장은 부산문화재단 내에서 국제문화교류팀장, 청년문화팀장, 문화공간팀장 등 오랜 활동을 이어왔는데 이런 경험을 바탕, 부산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티스트 레지던시인 홍티아트센터를 위주로 한 해외 레지던시 교류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발제를 맡은 짐 존슨 총괄 디렉터는 영국 올덤에 기반을 둔 잉글랜드 예술위원회 소속 기관 페슈카(Peshkar)에서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가운데 창립 35주년을 맞은 페슈카의 지난 15년간 구축해온 국제 협업 사례를 소개하며, 전통적인 레지던시 모델을 어떻게 역동적이며 상호적인 파트너쉽으로 전환해 왔는지, 그리고 지속 가능한 국제 협업을 가능케 한 그들의 비법 ‘secret sauce’(Global Canvas methodology)에 대해 들려준다.

윤익 관장은 “GMA 레지던시 운영 30주년을 맞아 국내외 문화공간이 당면하고 있는 레지던시 사업의 현안들을 살펴보고, 포럼 현장을 찾아주신 역대 레지던시 참여 예술인들의 고견을 듣고 반영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이 귀한 걸음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관심있는 누구나 구글폼(https://forms.gle/BX3VbRQsAVVCzLtA9)을 통해 사전 신청하거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62-613-7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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