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여객선 좌초 사고 낸 60대 선장 ‘구속’
목포=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2025년 12월 02일(화) 19:20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무인도 좌초 사고를 낸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선장 A씨(60대)가 구속됐다.

목포해양경찰은 중과실치상 등 혐의로 입건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여객선 좌초 사고 당시 협수로 구간에서 조타실 지휘 의무를 방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좌초 사고로 탑승객 267명 중 30명이 통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퀸제누비아2호 취항 이후 사고 해역을 1000여 차례 지나면서 단 한 번도 조타실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선원법에 따라 협수로 항해 시 선장이 직접 지휘해야 하지만 사고 당일에도 조타실에 가지 않고 선장실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고 당시 자동항법장치에 선박 조종을 맡기고 휴대전화를 보는 등 임무를 소홀히 한 일등항해사 B씨와 조타수 C씨도 중과실치상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해경은 항로 이탈 알람을 켜놓지 않은 사고 해역 관제사 D씨도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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