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창단 첫 코리아컵 우승 축포 쏜다

6일 서울월드컵경기서 전북현대와 결승전 맞대결
헤이스 등 공격진 기대…"아시아 무대 다시 도전"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12월 04일(목) 17:30
2025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광주FC 헤이스가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부천을 1·2차전 합계 4-1로 앞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광주FC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 광주FC가 대한민국 축구 최강 클럽을 가리는 코리아컵 결승에서 창단 첫 우승 축포를 노린다.

광주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광주는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부천을 1·2차전 합계 4-1로 앞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광주가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올해 광주는 다양한 금자탑을 쌓았다. K리그1 3년 연속 잔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 등 시민 구단의 한계를 딛고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마지막 일정인 코리아컵 결승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돌풍의 방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이번 결승전 상대인 전북은 K리그1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 짓는 등 압도적 선두의 힘을 과시했다. 최다득점(64점)과 최소실점(32점)을 기록할 정도로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단 역시 막강하다. 주장 박진섭을 필두로 골키퍼 송범근, 수비수 홍정호, 미드필더 김진규 등 6명이 시즌 베스트 11에 선정될 정도다. 여기에 리그 득점 2위 전진우(16골), 안드레아 콤파뇨, 이승우 등 초호화 전력이 포진해 있다.

더욱이 전북은 코리아컵에서 5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 승리하면 포항스틸러스와 함께 최다 우승팀에 등극하는 만큼, 동기부여 또한 확실하다.

광주는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1무 2패를 기록했다. 팀 전력에서도 밀리는 게 현실이지만, 단판 승부임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특히 광주가 이번 코리아컵에서 우승하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참가 자격을 얻는다. 다시 한번 아시아 무대를 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최근 페이스 역시 좋다. 직전 리그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는 와중에 단 1실점만을 허용했다. 그 결과 시즌 최종 승점은 54점으로 리그 7위에 자리했으며, 이는 파이널A에 진출한 서울·강원보다 높은 수치다.

토너먼트에선 수비가 강한 팀이 우승한다는 축구계 오래된 격언에서 알 수 있듯 물오른 수비진의 퍼포먼스는 광주의 정상 도전에 큰 버팀목이 될 예정이다.

공격진 역시 바짝 날이 서 있다. 특히 고무적인 대목은 10~11월 간 헤이스, 오후성, 박인혁, 신창무, 프리드욘슨, 최경록 등 다양한 선수가 골 맛을 보며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자원이 폭넓어졌단 점이다.

지원 사격과 응원 열기 또한 역대급이다. 구단은 광주-서울 간 운영되는 셔틀버스 총 61대를 동원해 1700여명의 팬들과 함께 서울로 이동할 계획이다. 현재 중립 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관람석엔 광주 팬존 기준 7000여 명의 팬들이 예매를 완료해 결승전다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정효 감독은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아시아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다”라며 “올 시즌 광주의 마지막 경기다. 많은 팬 분들께서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해 주시면 우승으로 향하는 여정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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