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격차 더 벌어졌다…전남 자산 규모 ‘최하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3억6754만원…광주 평균 밑돌아
임대보증금 증가율 최고치 경신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5년 12월 04일(목) 19:10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국내 자산이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광주와 전남의 가구 자산 수준은 전국 평균과의 격차를 여전히 좁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국가데이터처·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남의 가구당 자산은 3억675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광주는 4억2387만원으로 전국 평균 자산(5억6678만원)을 크게 밑돌았다. 두 지역 모두 지난해보다 자산이 증가하긴 했지만, 서울(8억3649만원), 세종(7억5211만원), 경기(6억8716만원) 등 수도권·행정도시와의 격차는 오히려 커졌다.

순자산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전남의 가구당 순자산은 3억1640만원으로 인천(3억437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고, 광주(3억5657만원) 역시 전국 평균(4억7144만원)에 크게 못 미쳤다.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지난해 3월 말 5억4022만원에서 올해 5억6678만원으로 2655만원(4.9%) 증가했다. 실물자산은 4억2988만원으로 5.8%, 금융자산은 1억3690만원으로 2.3% 늘었다. 특히 실물자산 가운데 거주 주택 외 부동산이 7.5% 증가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자산 중 실물자산 비중은 75.8%로 1년 전보다 0.6%p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 가구의 평균 자산이 6억620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6억2714만원), 60세 이상(6억95만원), 39세 이하(3억1498만원) 순이었다.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전체 자산 중 실물자산 비중이 올라가는 경향도 확인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 가구 자산이 7억195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상용근로자(6억1918만원), 무직·기타(4억7958만원), 임시·일용근로자(2억7184만원) 순이었다.

소득분배 상황은 악화했다.

상·하위 20%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소득의 평균값을 하위 20%의 소득의 평균값으로 나눈 것이다. 지난해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소득이 5.78배 더 많다는 뜻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534만원으로, 작년 3월 말(9128만원)보다 406만원(4.4%) 증가했다.

이 중 금융부채는 6795만원으로 2.4%, 임대보증금은 2739만원으로 10.0% 각각 증가했다. 임대보증금 증가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금융부채 중에서는 담보대출이 5565만원으로 5.5% 늘어났지만, 신용대출은 833만원으로 11.9% 줄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58.9%로, 지난해보다 1.8%p 감소했다.

소득 분위별로는 소득 1분위의 평균 부채가 1669만원으로 15.5%, 2분위의 평균 부채가 4388만원으로 5.1% 각각 감소했다.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의 평균 부채가 1억432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억1044만원), 39세 이하(9548만원), 60세 이상(650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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