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광주서 10년 만에 수능 만점자 나왔다-서석고 최장우군

"학교 교육 안에서 부족한 부분 찾아 채우려 노력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수시 1차 합격…영어·한국사 ‘1등급’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2025년 12월 05일(금) 11:31
광주서석고 최장우 학생
5일 광주서석고등학교에서 최장우 학생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송찬국 광주서석고 교장,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교육청
광주에서 10년 만에 고3 재학생 수능 만점자가 나왔다.

광주시교육청은 5일 ‘2026 수능 성적통지표’를 교부한 결과, 광주서석고등학교 3학년 최장우 학생이 수능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재학생 중 수능 만점자가 배출된 것은 지난 2016학년도 수능 이후 10년 만이다.

광주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2001, 2012, 2014, 2015, 2016학년도 등 5번의 만점자가 나왔으며, 이번이 6번째다.

광주서석고는 최장우 학생의 만점으로 2001학년도 이후 4명의 수능 만점자를 배출했다. 지난 2001학년도 박수 학생을 시작으로 2014학년도 유규재 학생, 2016학년도 정민건 학생 등이 선배들의 뒤를 이어 금자탑을 쌓았다.

최장우 학생은 광주서석고 인문사회계열로, 모든 영역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특히 국어영역(언어와 매체)과 수학 영역(미적분), 사회탐구 영역(경제, 사회·문화)에서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아 영역별로 가장 높은 표준점수를 받았으며,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선택) 영역에서도 모두 1등급을 맞았다.

현재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경제학과를 지원해 1차 합격한 상태로 최종 결과를 앞두고 있다.

최 학생은 “학교 내신과 수능 공부를 분리해 생각하지 않고, 학교 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 채우려고 노력했다”며 “학생회 회장, 제14기 광주광역시고등학교학생의회 의장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장우 학생을 지도한 정승균 담임교사는 “학원 등에 의지하기보다는 학교생활에 초점을 맞춰 꾸준히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업은 물론 학생회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등 다방면으로 훌륭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 미래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주교육계에서는 수능 전부터 최군을 유력한 ‘만점 후보’로 꼽아온 만큼 크게 반기고 있다. 특히 ‘불수능’으로 평가된 이번 수능에서 광주 학생 만점자가 나와 더욱 고무된 분위기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수학과 과학 등 전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 꾸준히 만점 후보로 언급돼 왔다”며 “지역 학생과 시민들에게 큰 자긍심을 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최군을 포함해 전국 5명으로, 서울에서 3명(이 중 졸업생 1명 포함), 전주에서 1명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송찬국 교장은 “학교 교육활동을 믿고 잘 따라준 재학생들의 성실함과 도전정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학생들이 사회에서도 광주서석고의 명성을 빛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발표된 수능성적을 토대로 오는 11일 오후 4시 광주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대강당에서 고3 진학부장과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수능 실채점 결과분석 설명회’를 실시한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오후 7시부터 고3 수험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정시모집 지원 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오는 19~23일(일요일 제외)에는 광주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고3 수험생과 학부모 등 240여명을 대상으로 진학전문교사 48명이 ‘정시모집 대비 1대 1 집중상담’을 진행한다.

이정선 교육감은 “수능 성적은 지금까지 노력한 결과이므로 잘 살펴서 원하는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며 “광주 학생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로진학과 신설, 고등학교에 스터디 카페형 ‘365-스터디룸’ 조성, 365일 24시간 진로진학상담 체계 구축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부터 맞춤형 진학지도를 시작하고, 1교 1대입디렉터 배치, 광주진학부장협의회·광주진로진학지원단 활동 지원, 수능 대비 교사지원단 운영, 자체 모의평가 ‘광주 최종 완성’ 보급 등 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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