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다문화사회…영암 5명 중 1명 이주민 ‘최고’

[국가데이터처, 2024년 이주배경인구 통계 발표]
광주 5만864명·전남 9만9546명 기록
완도·진도 등 전남 3개 시군 10% 돌파
전국 인구 5.2% 차지…전년비 5.2%↑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5년 12월 08일(월) 19:25
전남 영암군, 완도군, 진도군은 이주배경인구 비율이 전체의 1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암군의 이주배경인구 비율은 21.1%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이주배경인구 통계 결과(11월 1일 기준)’에 따르면 총인구 대비 이주배경인구 비율이 10% 이상인 시·군·구는 17개로, 영암군이 2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 음성군 19.9%, 경기 안산시 16.1%, 경기 포천 15.1% 순이었다. 전남에서는 완도군(14.1%)과 진도군(13.3%)이 10%를 넘어섰다.

이주배경인구는 본인 또는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이주배경을 가진 사람으로서, 외국인, 내국인(귀화·인지), 내국인(이민자2세), 내국인(기타)의 합으로 산출한다.

지역별 이주배경인구는 경기가 88만7122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47만4857명, 인천 18만348명, 충남 17만6257명, 경남 16만8121명 순이었다. 광주와 전남은 각각 5만864명, 9만9546명이었다.

지난해 전국 이주배경인구는 271만5074명으로, 총인구(5180만5547명)의 5.2%를 차지했다. 특히 전년 대비 5.2%(13만4161명) 늘어 총인구 증가율(0.1%)을 크게 웃돌았다.

이주배경인구를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이 204만2744명으로 가장 많았고, 내국인(귀화·인지·이민자 2세 등)은 67만2330명이었다.

내국인 중에서는 이민자 2세가 38만9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귀화·인지자 24만5372명, 기타 4만6030명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66만123명으로 가장 많고, 20대 57만268명, 40대 41만8826명, 50대 31만6209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20대는 전년 대비 4만2000명 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22만2537명, 0∼14세 유소년인구는 34만4419명,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4만8118명이었다.

24세 이하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은 73만8079명으로, 전년(68만3886명) 대비 5만4193명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이 37만1577명, 이민자 2세가 33만1649명, 귀화·인지자 2만1499명, 기타 1만3354명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20∼24세가 26만2717명으로 가장 많고, 15∼19세 13만943명, 10∼14세 12만2516명, 5~9세 12만529명, 0~4세 10만1374명 순이었다.

본인 또는 부모의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20만879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12만1836명, 한국계 중국 8만8461명 순이었다.

이는 한국계를 포함한 중국과 베트남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이주배경인구가 증가한 배경에는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결혼이민자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이 증가하고, 이들이 귀화·결혼을 통해 자녀를 낳아 가족을 형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최근 고용허가제 확대가 취업 인구 유입 측면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65189539524780015
프린트 시간 : 2025년 12월 08일 21:3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