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섬 방문의 해’ 관광 체질 개선 전환점돼야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5년 12월 09일(화) 18:04
전남은 일명 ‘섬의 나라’다. 전국에 3390개 분포한 섬중 59.5%인 2018개가 이 곳에 자리할 정도로 섬이 많다. 유인섬은 277개, 무인섬은 1741개나 된다.

하지만 전남 섬은 그동안 낙후와 고립의 상징이었다. 우리 영해의 시작이라는 단순한 지리적 존재에 불과했던 것이다.

최근 전남 섬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소중한 해저 자원과 생태의 보고이자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하는 전남 관광산업의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전남도의 공이 컸다. 10여년 넘게 연륙·연도교사업.가고 싶은 섬 조성, 지역특색을 살린 섬 관광사업 등을 추진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의 당일형·단편형 관광에 머물고 있는 게 현주소다.

전남도가 내년을 ‘전남 섬 방문의 해’로 정하고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 ‘웰니스 섬 관광시대’를 열기로 했다. 지역 고유의 섬 관광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전략으로 섬 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전후해 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기회로 삼아, 섬 관광을 체류형·웰니스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여기서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건강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의 균형 잡힌 상태 및 이를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말한다.

우선 웰니스 치유·휴식·에코투어리즘 등 8개 테마를 기반으로 섬별 특화 콘텐츠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자연환경·경관·생활문화 등 각 섬이 가진 고유성에 테마를 결합해 여행사와 플랫폼이 상품을 기획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숙박 할인권과 상품 인센티브를 제공해 시장 주도의 상품 확산을 유도키로 한 것이다.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 체류와 휴식, 치유와 미식까지 담아내는 ‘전남형 섬 여행’을 만들겠다는 얘기다.

또 홍보·마케팅 체계도 전면 재정비해 월별 섬 프로그램을 구성해 계절·지역별 매력을 반영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메가 인플루언서와 섬 전문 마케터가 참여하는 SNS 챌린지 등 온라인도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해 ‘여수 섬 반값 여행’ 도 추진한다고 한다.

전남도가 원하는 대로 내년이 전남 섬 관광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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