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책은 뭘까"…지역서점 팝업스토어 '눈길' '광주 올해의 책 도서전’ 10~14일 전일빌딩245 1층서
글·사진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
| 2025년 12월 10일(수) 17: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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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서점 팝업스토어-2025 광주 올해의 책 도서전’이 10일 개막, 오는 14일까지 5일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1층에서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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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서점 팝업스토어-2025 광주 올해의 책 도서전’ 모습. |
골목책방 서성이다가 올해의 책으로 뽑은 서적 속 글귀다. 글귀만 읽었을 때는 어떤 책의 내용인지 알 수 없어 온전히 그 문장에 집중하게 된다. 어떤 책 속 문장인지 궁금해 한 켠에 마련된 책 테이블에서 서점추천 도서를 찾아보니 ‘납작한 말들-차별에서 고통까지, ‘어쩌라고’가 삼킨 것들’(오찬호 지음·어크로스刊) 197쪽에 수록됐다. 마음에 드는 문장이 들어 있는 책을 자연스럽게 집어들게 된다.
전국 32곳 서점이 엄선한 책 속 문장이 벽 하나를 채웠다. 책방지기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선택한 문장과 이 문장이 들어있는 책을 만날 수 있다.
10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5일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1층에서 열린 ‘지역서점 팝업스토어-2025 광주 올해의 책 도서전’에서다.
이번 행사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해 광주 동구 소재 독립서점인책과생활과 예지책방이 주축이 돼 기획하고, 전국 서점들이 연대해 열리게 됐다. 2025 지역서점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광주문화재단의 행정지원이 뒷받침됐다.
개성있는 전국 독립서점 32개소가 참여한 이번 도서전에는 서점 현장의 목소리가 담겼다.
독립서점 신헌창 책과생활 대표와 치예지 예지책방 대표는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소년이 온다’가 다시금 조명된 현상에서 보듯, 출간 시기와 상관없이 책은 ‘지금, 여기’에서 새로운 의미로 재탄생한다”며 “2024년 12월의 사회적 이슈와 광장의 기억을 지나 2025년을 보내는 이 시점에, 전국의 책방지기들이 어떤 책을 주목했는지, 그 목소리를 모으고자 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크게 전시와 체험, 마켓으로 구성되며, 무인 도서전 형태로 운영된다.
전시 섹션에서는 참여 서점이 선정한 ‘올해의 책’ 속 핵심 문장이 담긴 엽서를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서점 이름과 페이지 수만을 힌트 삼아 책을 유추해 보며, 텍스트가 주는 울림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체험존에서는 관람객 참여형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책 속 문장과 마음에 드는 단어 스탬프를 조합해 나만의 문장을 만들고, 세상에 하나뿐인 엽서를 완성해 보는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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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서점 팝업스토어-2025 광주 올해의 책 도서전’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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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32곳 책방이 추천한 도서들. |
특히 매일 오후 5시18분이면 어김없이 울려 처진 ‘임을 위한 행진곡’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한정훈 작가의 ‘17。18’00”’이 책과생활의 광주 엽서 시리즈로 소개된다. 광산구에 자리한 독립서점 완벽한 오늘이 선보이는 북 밴드 펜 케이스, 남구 소재 독립서점 러브앤프리와 프렐류드 스튜디오가 제작한, 책의 첫 문장을 기록하는 독서노트 등도 만날 수 있다.
3만원 이상 구입하면 소정의 선물이 증정된다.
자세한 정보는 광주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주관 서점 책과생활(@chaekand), 예지책방(@yaejee_book)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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